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온 韓國佛敎 太古宗
<사찰예절> 절은 수행공간이자 전법공간이며 부처님과 보살님이 모셔져 있는 성스러운 공간입니다. 따라서 우리 불자들은 각별한 예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절에 갈 때는 깨끗하고 단정한 복장을 갖추도록 합니다. 너무 화려하거나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도록 하며 맨발로 법당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꼭 양말을 준비합니다. 또한 사찰은 새벽예불시간 부터 일몰(日沒)전까지는 언제든지 사찰에 출입할 수 있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은 피하도록 합니다. 경내에서는 단정한 몸가짐으로 조용히 말하고 행동하도록 하며, 큰 소리로 떠들지 않습니다. 급하다고 뛰어다니거나, 신발을 꺽어 신거나 끌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리고 음주, 식육, 흡연, 고성방가등은 반드시 삼가하며 사찰의 마루에 걸터앉거나 불전을 등지고 서 있지 않도록 합니다. 경내에서 이동할 때와 법당이나 스님 앞에서는 언제나 차수(叉手)해야 합니다. 차수란 오른손으로 왼손을 감싸 쥐고 단전 위에 가볍게 얹는 공손한 자세를 말합니다. 사찰에 있는 모든 물건은 삼보의 귀중한 공용물이므로 소중히 여기며, 항상 제자리에 놓아 두도록 합니다. 음식물은 언제나 평등하게 나눠 먹어야 하며, 많을 경우에는 미리 덜어내어 결코 남기거나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절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은 속세와 출가의 경계가 되는 곳입니다. 일주문에 도착하면 먼저 자신의 외양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잘 살펴서 경건한 자세를 갖도록 하며 문에 들어서면 걸음을 멈추고 법당쪽을 향하여 합장예배를 합니다. 천왕문에 들어서면 좌우에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사천왕은 불법(佛法)뿐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모든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입니다. 따라서 불자들은 경의의 표시로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절 입구의 역대 스님의 부도(浮屠)를 지나게 되면 합장예배를 합니다. 탑은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신성한 곳이며, 실제로 사리가 모셔져 있지 않더라도 부처님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합장절로 삼배를 올립니다. 그리고 탑을 돌때에는 자기의 오른쪽에 탑이 위치하도록 하고 세번 또는 여러번 돕니다. 이것은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오는 예배의 방법입니다. |
<법당예절> 법당에 오르는 계단이 있으면 중앙계단은 피하고 좌우계단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묵언으로 말을 삼가며 법당 앞을 지나가게 되면 중앙에 이르면 합장반배를 하고 지나도록 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계단에 서서 사진을 찍거나 법당을 등지고 서있지 않도록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삼보(三寶)에 대한 존경심(尊敬心)과 자신을 낮추어 넓어지는 겸손(謙遜)한 마음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문은 여러 개가 있는데 법당의 정면에 중앙 문이 있고 양쪽 옆에 각기 하나씩 문이 있다. 그리고 법당 좌우의 측면에 또 문이 하나씩 있는 것이 우리나라 법당의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부처님을 정면으로 마주치는 가운데 문을 어간문(御間門)이라하는데, 이 문은 사찰의 어른 스님들께서 사용하는 문이므로 출입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법당 좌우의 측면문으로 출입하되 법당의 문은 노크하지 않으며 오른쪽 문으로 들어갈 때는 오른발을, 왼쪽으로 들어갈 때는 왼쪽 발을 먼저 들어 놓도록 합니다. 그래야만 부처님을 안으면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당 안에는 가운데 상단이 마련되어 불보살님을 모시고 그 좌우에 신중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먼저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반배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전에 나아가 다시 삼배를 올립니다. 사찰마다 스님들의 좌복(방석)을 법당에 깔아두거나 한쪽에 준비하여 놓는 경우가 있는데 스님들의 좌복은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사찰은 신도들의 좌복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신도좌복을 사용하여 예배를 드리도록 합니다. 절을 할 때는 부처님을 바로 볼 수 있는 중앙은 피하고 옆자리에서 절을 합니다. 부처님전을 지나는 경우, 합장반배하면서 조용히 지나가며 법당 안에서 소란스럽지 않게 조용히 발 뒷꿈치를 들고 다니도록 합니다. 부처님전에 절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며 특히, 그들의 머리맡을 지나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부처님께 향이나 초를 올리기 위하여 준비하였더라도 이미 촛불이 켜져 있거나 향이 피워져 있으면 준비한 향과 초를 그대로 부처님 전에 올려놓는 것으로 공양을 대신하여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켜놓은 촛불을 끄고 자가가 준비한 초에 다시 불을 붙여 올린다든지 이미 촛불과 향불이 피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옆에 다시 촛불과 향불을 켜는 행동은 삼가토록 합니다. 향을 올리는 방법은 합장한 자세 그대로 부처님 전으로 조용히 걸어 나아가 부처님 앞에 이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반배를 올립니다. 그리고 향합에 있는 향이나 또는 준비한 향을 오른손으로 집되, 향의 중심부를 오른손으로 잡고 촛불에 향불을 붙입니다. 향에 붙은 불을 입김으로 끄지 말고 손을 이용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경건하게 꺼야 합니다. 불붙은 쪽이 위로 가도록 두 손으로 받쳐 잡되 오른 손은 향의 가운데를 잡고 왼손은 오른 손목을 받쳐 잡습니다. 다음에는 향을 든 손을 이마 높이로 올려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표한 다음 향로 중앙에 똑바로 꽂습니다. 그리고 합장한 자세로 반배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서 예배를 드리도록 합니다. 법당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는 먼저 법당 안에 다른 법우들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자기가 마지막으로 법당을 나오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촛불을 끄고 나와야 합니다. 법당은 거의가 목조건물이므로 불조심에 항상 유의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촛불을 끌 때도 불전으로 나아가 반배 후 손으로 불을 끄거나 꼭 전용집게를 사용하여야 하며, 촛불을 끈 다음 다시 뒤로 물러서서 합장 반배하고 법당을 나옵니다. 나올 때에도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합장한 자세로 법당의 옆문으로 와서 상단의 부처님전에 합장 반배 한 후 뒷걸음으로 법당문을 나옵니다. 법당을 나와서는 혹시라도 먼저 신발을 신으려고 다투지 않으며 또한 자기 신발을 다 신은 후에는 흐트러진 신발이 있으면 가지런하게 놓도록 합니다. |
<스님에 대한 예절> 스님은 세속적 욕망을 버리고 출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중생을 제도하기 때문에 귀의하고 존경받는 삼보의 하나입니다. 또한 출가 수행자는 모든 이의 복전(福田)이 되므로 항상 공경스런 마음으로 귀의해야 합니다. 스님이 사회의 연령으로 자신보다 어리다 하더라도 공경을 하여야 하며 스님을 존경함에 있어서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를 구별하여 존경할 만한 스님이면 존경하고 존경할 만한 인품이 아니면 존경하지 않는다는 분별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스님께 필요 없이 사회 얘기를 한다거나 스님의 개인적인 신상질문을 하여 분위기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되며, 스님의 학식이나 교양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등을 하여 시험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① 스님을 부를 때 일반적으로 스님을 부를 때에는 법명이나 법호를 사용합니다. 스님이 출가하기 전의 이름은 속명(俗名)이라 하며, 출가하여 계를 받고 득도하면 법명(法名)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속명으로 스님을 부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법명에 스님을 붙여서 ‘OO 스님’ 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또한 주지스님등 직함이 있는 경우에는 직함을 부르며 나이 많은 원로 스님의 경우에는 노(老)자를 붙여서 ‘OO 노스님’ 이라 부르는 것이 예의입니다. ② 스님을 친견할 때 용무가 있어서 스님을 만나고자 할 때에도 먼저 법당에 들러서 불보살님께 예배한 후 스님을 친견해야 합니다. 스님의 방에 출입할 때는 먼저 인기척을 한 뒤에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허락을 받은 뒤에 들어가야 합니다. 스님 앞에서는 먼저 삼배를 올리고 나서 용무를 말한 뒤에, 용무를 마치면 곧바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사찰이나 길에서 스님을 만나면 공손한 자세로 합장하고 인사를 드립니다. 스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스님에 관해서 경망스럽게 말하지 않도록 합니다. ③ 스님에게 예배할 때 스님을 만나게 되면 반드시 합장하고 절을 드립니다. 밖에서 만났을 때에는 그대로 서서 합장 반배를 해도 좋지만, 방 안에 들어가면 다시 합장하고 큰절을 드리도록 합니다. 만약 밖에서 인사를 했다고 할지라도 스님이 자리에 좌정하게 되면, 다시 예배를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또한 법문을 청할 때에는 큰절로 삼배를 올리며, 법문이 끝나거나 법회가 끝났을 때에도 감사하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나 스님을 만나더라도 예배하지 않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스님이 좌선중일 때, 공양중일 때, 설법할 때, 세수하고 양치할 때, 목욕하거나 누워서 쉴 때, 화장실에서 만났을 때에는 절을 하지 않도록 하며 다만, 공손한 태도로 가볍게 목례를 드리도록 합니다. |
<공양법> 불교에서는 밥 먹는 것을 ‘공양(供養)’ 이라 합니다. 불교에서는 식사하는 것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출가한 스님이 공양하는 것은 단지 굶주림을 면하거나 맛을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으로는 부처님의 진리를 체득하고 밖으로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수행의 방편인 것입니다. 불교의 공양법은 크게 상(床)공양과 발우(鉢盂)공양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床)공양은 일반 가정에서의 경우처럼 밥상 혹은 식탁에서 공양하는 것으로 공양 인원이 소수일 때나 편의상 쓰여지고 있습니다. 발우(鉢盂)공양은 불교의 전통공양방법으로 행사나 수련시 또는 수행시 많은 대중이 동시에 공양할 때 쓰는 방법입니다. 발우는 ‘pata’의 음역어인 ‘발다라(鉢多羅)’의 발(鉢)과 우(盂)를 합친 말이며 응량기(應量器)라고 한역(漢譯)합니다. 이것는 ‘양에 알맞은 그릇’을 뜻하며 사찰에서 스님들이 쓰는 밥그릇을 말합니다. 부처님 당시 수행자들은 한 개의 발우를 가지고 하루에 한 번씩 걸식하며 공양했지만 차츰 많은 변화를 거쳐 걸식공양에서 절에서 공양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발우수도 4개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그 본질적인 정신은 변하지 않아 큰스님부터 갓 출가한 행자까지 같은 반찬과 같은 밥을 먹는데서 평등의 정신을, 숭늉과 김치 조각으로 발우를 깨끗이 닦아낸 뒤 찌거기 하나 까지 알뜰히 먹는 절약정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찬이 모자라면 서로 반찬을 덜어 모자란 사람과 나누며 공양을 마친 후 대중공사를 벌이는 모습에서는 공동체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불교에서 공양의 의미는 한알의 곡식에도 중생의 고통을 생각하고, 음식과 물을 아끼며 공양를 통해 얻은 힘을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겠다는 불교수행의 참모습이 스며 있습니다. 공양할 때 주의점으로는 ① 공양할때 음식 먹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다. ② 공양중 이리저리 돌아보지 않는다 ③ 음식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는다 ④ 차례대로 밥을 받고 순서를 어기지 않는다 ⑤ 너무 빨리 먹거나 너무 늦게 먹지 않는다. 한편 향과 초, 공양미, 감로차등의 시물(施物)을 부처님께 바쳐 목마르고 배고픈 중생에게회향하고, 중생의 고통을 여의케 해주는 것도 공양이라 합니다. 즉 공양(供養)이란 삼보에 올리는 정성스러운 모든 것은 다 공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음을 다해 바치는 정성스러운 공양은 삼륜(三輪)이 청정할 때, 즉 받는자, 받는 물건, 주는 자가 청정할 때 크나큰 공덕이 뒤따른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