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온 韓國佛敎 太古宗
사찰의 어원은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상가라마(Sangharama)’를 중국의 한자로 음역한 것으로 ‘승가람마’ 라고 하는데 줄여서 ‘가람’이라고도 합니다. 정원 또는 담장을 두른 집이라는 뜻으로 중원, 승단, 승원이라 하였고 중국에서는 사(寺), 사찰(寺刹), 사원(寺院) 이라 하였습니다. 불교의 최초의 사찰은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부처님에게 지어 바친 ‘죽림정사’이고 최대의 사찰은 코샬라국의 수닷타가 지어 바친 ‘기원정사’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375년 소수림왕때 지어진 ‘초문사’ 와 ‘이불란사’가 최초의 사찰입니다. 사찰의 구조물들에는 각각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습니다.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사찰의 경계를 통해 우리가 세속의 때를 벗고 깨달음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게 점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배열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찰구조는 탑을 중심으로 건축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건축물들의 이름은 그곳에 모셔진 부처님에 따라 다르게 부르고 있습니다. <산 문(山門)> 사찰의 입구에 있는 문으로서 총문 또는 삼문이라 하고 보통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등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① 일주문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門)이며 문의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데서 유래한 명칭으로, 한 곳으로 마음을 모으는 일심(一心)을 뜻하고 있습니다.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불도를 닦는 사람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님와 진리를 생각하면서 일주문을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② 천왕문 사찰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으로써 사천왕을 모신 곳입니다. 사천왕은 본래 수미산 중턱에 있는 사왕천에 거주하며 도리천의 우두머리인 제석천왕을 섬기며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자들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사천왕은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持國天王),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을 말합니다. 동서남북의 사방을 지킨다는 뜻이지만, 수미산 정상을 지나 부처님의 세계로 향하는 모든 길을 다 지키고 있다고 이해를 해야 할 것입니다. ③ 금강문(金剛門)과 인왕문(仁王門) 일주문을 지나면 대개 천왕문이 나옵니다. 그러나 절에 따라 천왕문 앞에 금강문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 금강문은 부처와 불법을 수호하는 두 금강역사(金剛力士)가 지키고 있습니다. 금강역사를 인왕(仁王)이라고도 부르기 때문에 인왕문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찰의 삼문은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을 말하며 이 금강문은 삼문에 포함되고 있지 않습니다. 금강문에는 보통 금강역사상을 만들어 놓지 않고 벽이나 문에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④ 불이문(不二門) 사찰로 들어가는 산문 중 마지막 문으로서 번뇌의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세계에 이르게 하는 문으로 해탈문(解脫門) 이라고도 부릅니다. 불이(不二)는 분별을 떠난 절대의 경지를 뜻합니다. 궁극적으로 번뇌와 해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불이문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불이문은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문을 지나면 바로 불전(佛殿)이 나타나게 됩니다. |
<전 각(殿閣)> 전(殿)에는 불교교리에 의해 예배의 대상이 되는 불보살님이 봉안되어 있고, 각(閣)에는 불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수용된 민간신앙인 산신, 칠성 등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①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에는 사바세계의 교주인 석가모니부처님을 중심에 두고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을 협시(脇侍)로 봉안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할 때는 주불로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를 모시며, 각 여래상의 좌우에는 제각기 협시보살을 봉안하기도 합니다. 항상 가람의 중심이 되는 전각으로, 큰 힘이 있어서 도력(道力)과 법력(法力)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입니다. ‘대웅(大雄)’은 고대 인도의 ‘마하비라’를 한역한 말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를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②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은 연꽃으로 장엄된 연화장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신 건물입니다. 주로 화엄종 계통의 사찰에서 대적광전을 본전으로 건립하며 소의경전인 <화엄경>에 근거하여 화엄전 또는 비로자나불을 봉안한다는 의미에서 비로전 그리고 연화장세계가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란 의미에서 대적광전이라고도 부릅니다. 대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적광전 내에는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로 되어있지만 우리나라의 선종사찰에서는 선종의 삼신설(三身設)에 따라 청정법신인 비로자나불, 원만보신인 노사나불, 그리고 천백억화신인 석가모니불의 삼신을 봉안하기도 합니다. ③ 극락전(極樂殿) 극락전은 서방정토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법당입니다. 아미타불은 그 광명이 끝이 없어 백천억 불국토를 비추고 그 수명이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 셀 수 없다고 하여 극락전을 무량수전이라고도 합니다. 한편 주불의 이름을 따라 미타전이라고도부릅니다. ④ 미륵전(彌勒殿) 미륵전은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부처님을 모신 법당의 이름입니다. 이 미륵전은 미륵불에 의해 정화되고 펼쳐지는 새로운 불국토, 즉 ‘용화세계’를 상징한다고 하여 용화전이라고도 하며 또는 미륵의 한문의역인 ‘자씨’를 취하여 자씨전이라고도 부릅니다. 미륵불은 현재 오고 계시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대부분 옥외에 크게 조성하여 모시는 것이 우리나라의 관례이나 금산사와 같이 법당 안에 모신 곳도 있습니다. ⑤ 원통전(圓通殿) 원통전은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곳입니다.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의 명칭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에는 원통전이라고 부릅니다. 원통전이란 명칭은 관세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 원융통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소멸해 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반면에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관음전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강조하여 대비전이라는 현판을 걸기도 합니다. ⑥ 약사전(藥師殿) 약사전은 약사유리광여래을 모신 곳입니다. 약사여래는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로서 대의광불이며 만월보전, 유리광전, 보광전이라고도 합니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현세중생의 모든 재난이나 질병을 없애고 고통을 구제하는 부처님이며, 좌우 협시보살로써 일광보살, 월광보모시고 진리광명을 두루 비추어 중생의 모든 고통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⑦ 지장전(地藏殿 冥府殿) 지장보살을 모신 법당으로서 명부전(冥府殿)이라고도 하며 지장보살을 중앙에 모시고 좌측에는 무독귀왕을 우측에는 도명존자를 보처로 모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왕(十王)을 좌, 우에 모시기도 하여 시왕전(十王殿) 또는 대원전(大願殿)이라고도 합니다. 시왕은 도교에서 나온 말 가운데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접하는 10대왕으로서 ①진관왕 ②초강왕 ③송제왕 ④오관왕 ⑤염라왕 ⑥변성왕 ⑦태산왕 ⑧평등왕 ⑨도시왕 ⑩오도전륜왕을 말합니다. ⑧ 팔상전(八相殿) 팔상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가지로 나누어 그린 팔상탱화을 봉안한 곳입니다. 내부에 큰 불단을 조성하지 않고 벽에 팔상도를 봉안하는 것이 보통인데 팔상전에는 주불을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모시고 좌우협시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모십니다. 후불탱화로는 영산회상도를 봉안하여 영산전 이라고도 합니다. ⑨ 나한전(羅漢殿) 나한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하여 좌우에 석가모니불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합니다. 보통 5백인의 아라한을 모신 오백나한전과 16대 아라한상을 모신 응진전으로 크게 구분합니다. 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아라한과에 오르신 성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응진은 아라한은 공양을 받을 자격(應供)을 갖추고 진리로 사람들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능력(應眞)을 갖춘 사람들 이므로 응진전이라고도 합니다. ⑩ 독성각(獨聖閣) 나반존자를 봉안한 전각입니다. 이 존자는 남인도의 천태산에서 혼자서 스승 없이 깨친 독각의 성자였다고 하여 이 전각을 독성각이라고 합니다. 나반존자는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일을 꿰뚫어 알고 있고,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말법시대의 중생에게 복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켜 준다고 합니다. ⑪ 대장전(大藏殿) 대장전(大藏殿)이란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전각으로 장경각ㆍ판전ㆍ법보전이라고도 합니다. ⑫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전을 지칭하여 적멸보궁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그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곧 부처님의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여기에는 예불의 대상으로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있는 것이 다른 불전과의 차이점입니다. 그러나 적멸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戒壇)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불사리를 모신 곳이 많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5대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통도사의 적멸보궁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중대(中臺)에 있는 적멸보궁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에 있는 적멸보궁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에 있는 적멸보궁 ㉤ 강원도 정선군 동면 고한리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 ⑬ 조사당(祖師堂) 조사당은 한 종파를 세운 분이나 후세에 존중을 받는 큰 스님, 그리고 절을 창건한 분, 역대 주지스님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당우를 말합니다. 국가가 배출된 절에서는 조사전 대신 국사전이 있습니다. 조사전이 없는 사찰에서는 영각이라는 이름으로 편액을 걸기도 합니다. ⑭ 삼성각(三聖閣) 이 전각 내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토속신들을 불교적으로 수용해서 모시고 있습니다. 즉 산신, 독성, 칠성 등을 모신 곳을 삼성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신상을 각기 다른 건물에 모실 때에는 그 전각의 이름도 신상에 따라 각기 달라서 산신을 모시면 산신각, 칠성을 모시면 칠성각, 독성을 모시면 독성각이라고 부릅니다. ⑮ 범종각(梵鐘閣) 일주문, 천왕문을 거쳐 불이문을 통과하여 사찰경내에 들어서면 범종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범종각은 범종을 달아 놓은 보호각 기능을 하며 규모가 큰 사찰에서는 범종 외에 법고, 운판, 목어 등의 불전사물을 함께 놓기도 합니다. ⑯ 요사(寮舍) 요사채라고도 합니다. 사찰 내에서 전각이나 산문 외에 스님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요사에는 법당에 대웅전과 극락전 등의 이름이 있듯이 기능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붙습니다. 대표적인 명칭으로는 심검당(尋劍堂), 적묵당(寂默堂), 설선당(說禪堂)을 들 수 있습니다. 심검당은 지혜의 칼을 갈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는 뜻이고, 적묵당은 말없이 참선한다는 뜻이며, 설선당은 강설과 참선을 함께 한다는 말입니다. 또 선불장(選佛場)이 있는데 이곳은 부처를 뽑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이밖에 향적전(香積殿)은 향나무를 땔감으로 하여 법당에 올릴 공양을 짓는다는 뜻이고, 염화실은 조실스님이나 대덕(大德)이 머무르는 곳입니다. |
<불탑과 조형물> 탑(塔)은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인 ‘스투우파(Stupa)’, 또는 팔리(Pali)어 ‘투우파(thupa)’의 음사에서 유래된 약칭으로 사리의 봉안 유무에 따라 탑파, 또는 지제(차이티야, Chitya)라고 하는 별개의 용어가 있습니다. 사리를 봉안한 탑을 ‘스투우파’ 라고 함에 비하여 사리가 없는 탑을 ‘차이티야’ 라고 구별하기도 하였습니다. 스투우파가 방분(方墳), 원총(圓塚) 또는 고현처 (高顯處) 등의 뜻으로 부처님의 신골을 봉안하는 묘소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에 비하여, ‘차이티야’는 신령스런 장소나 고적을 나타내는 기념탑적인 것으로 영묘(靈廟), 정처(淨處), 복취(福聚)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탑은 사리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발생한 불교의 독특한 조형물입니다. 인도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의 열반 후 화장을 함으로써 사리를 얻게 되었고 이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쌓은 것이 바로 탑파, 불탑이 되었던 것입니다. 초기에는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근본팔탑이 중심이 되었으나 시대가 흐르면서 탑파의 신앙은 더욱 왕성하게 발전하여 수많은 탑을 쌓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쇼카(Aska)왕의 팔만사천탑 건립은 역사상 유명한 일입니다. 인도에서 출발한 탑파미술은 불교의 전파와 더불어 각 나라에 따라 각기 다양한 건축 양식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불상과 같은 엄격한 규범 속에서 조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에 따라 비교적 자유로운 건축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불교가 전파되는 각국의 건축기술에 따라 그리고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에 따라 독특한 탑파문화가 발전하였던 것입니다. 인도의 탑이 그릇을 뒤집어 놓은 듯한 복발(覆鉢)형 불탑임에 비하여 중국을 위시한 북방불교 계통에서는 기념비적 목탑에서 출발하여 한결같이 여러 수를 지닌 중층(重層)의 탑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목탑이 주류를 이루었고 우리나라 에서는 산하 도처에서 생산되는 화강석을 주재로 하여 수많은 석탑을 만들어졌습니다. |
<부도> 고승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석조물을 말합니다. 어원은 부처님을 뜻하는 ‘Buddha’에서 비릇되었습니다. 사찰배치의 구조와는 별도로 건립되며 불탑이 주로 사찰 안에 있는 반면, 부도는 대부분 사찰 밖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도에는 다른 석조물과 달리 탑비(塔碑)가 따로 세워져있어 부도의 주인공과 그의 생애 및 행적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석등> 사찰 경내나 정원 등에 불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두는 석조물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석등은 다른 대부분의 석조물과 마찬가지로 불교의 가람배치양식에 따른 한 구조물로서 전래되어 불을 밝히는 기능과 사원 공간의 첨경물(添景物)로서의 기능을 함께 발전시켜왔습니다. 또한 석등은 어둡고 깜깜한 중생의 마음을 부처님의 진리로 비추어 불성을 밝혀주는 법등으로도 비유 됩니다. |
<범종> 경종(警鐘), 조종(釣鐘), 당종(撞鐘)이라고도 합니다.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교공예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식법구로 법고(法鼓), 운판(雲版), 목어(木魚)와 함께 불전사물(佛前四物)의 하나입니다. 지옥의 중생을 향하여 불음을 전파한다 하여 범종의 소리를 부처님의 음성이라고도 합니다. <법고>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이라는 뜻입니다. 북소리가 세간에 널리 울려 퍼지듯이 불법을 중생들에게 멀리 전하여 번뇌를 끊고 해탈을 이루게 함과 더불어 축생의 무리들을 제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운판> 청동이나 철로 만든 뭉게구름 모양의 판 위에 보살상이나 구름과 달을 새긴 법구로서 공중을 날아다니는 조류나 허공을 헤매는 영혼을 천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목어> 목어고(木魚鼓), 어고(魚鼓), 어판(魚板)이라고도 합니다. 나무를 깎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고 속을 비게 하여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법구인데 이는 물속에 사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형태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중국 당나라 때의 문헌인 ‘백장청규(百丈淸規)’에 의하면 물고기는 항상 눈을 뜨고 있으므로 수행자가 졸지 말고 도(道)를 닦으라는 뜻에서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고기 모양을 한 것을 목어라고 하며, 이에 비해 둥근 형태는 목탁이라고 구분해 부릅니다. <죽비> ‘죽비자’ 라고도 합니다. 선종(禪宗)에서 좌선을 할 때 스님들에게 경계를 주거나 선승이 설법할 때 위엄을 나타낼때 사용합니다. 형태는 2개의 대쪽을 합친 다음 등나무로 머리 부분과 손잡이를 감싸 옻칠을 한 후 한쪽 끝에 술을 붙인 것으로 그 길이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요령>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불구(佛具)의 하나로써 금속으로 만들어지며 청동제품이 대부분입니다. 밀교의식에서부터 유래된 용구로 추정되며, 형태는 풍령(風鈴)과 같은 일종의 소종(小鐘)이지만, 소리를 내는 종신과 손잡이부분으로 구성되어 손으로 흔들어서 청아한 소리를 내게 하는 도구입니다. 종신부분에는 용 또는 불상, 사천왕 등의 문양을 조각하기도 합니다. <목탁> 나무의 속을 비게 하여 나무채로 칠 때 울리는 소리가 나게 만든 불교의식 용구의 하나입니다. 목탁은 목어에서 유래되어 그 형태 또한 고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긴 고기 모양을 취한 목어와는 달리 둥근 형태로 만들어지며, 사실적인 조각이나 색칠보다는 앞 부분의 긴 입과 둥근 두 눈으로 고기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목탁은 목어에서 유래된 것이므로 그 소리를 듣고 목어에 얽힌 전설이나 잠을 자지 않는 고기를 연상하여 더욱 열심히 수행할 것을 유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목탁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둥근 형태의 목탁도 목어라고 표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