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전


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온 韓國佛敎 太古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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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문(迦智山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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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에 전남 장흥군 유치면의 보림사(寶林寺)를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산문선맥이므로 가지산문(迦智山門)이라고 한다. 초조(初祖)는 도의(道義), 2조는 염거(廉居, ? ∼844), 3조는 보림사를 창건한 보조 체징(普照體澄, 804 ∼880)이다. 그 뒤를 영혜(英惠) · 청부(淸負) · 의차(義車) 등이 이엇다.

가지산문의 개조(開祖)인 도의는 일찍이 출가하여 784년에 당나라로 가서 서당 지장(西堂智藏)의 법을 받고 821년(헌덕왕 13)에 귀국하였다. 신라에 돌아온 그는 당시의 사람들이 선법(禪法)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설악산에 들어가 진전사(陳田寺)에 은거하면서 염거에게 법을 전했다. 염거에게 법을 전해 받은 체징은 당나라에서 840년(문성왕 2)에 돌아온 후 가지산에 들어가 보림사를 세우고 선풍(禪風)을 선양했다.

중국의 혜능이 조계 보림사에서 선맥을 세운 것을 이어 체징은 혜능의 선법을 해동에게 계승하였다는 뜻으로 보림사라고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은 조계 혜능의 선법을 잇는 정통 선맥이라고 자처했으며 그 선맥은 고려 말까지 이어져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삼국유사》의 저자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 1206 ∼1289)도 가지산문의 승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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