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전


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온 韓國佛敎 太古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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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合掌)

한국불교태고종 0
열 손가락과 좌우 손바닥을 얼굴과 가슴 앞에 모아서 부처님 또는 보살을 공경 예배하는 불교의 예법이다. 이러한 합장은 정숙한 자세로 자신의 진실과 상대에 대한 신뢰와 공경을 나타내는 불자들의 인사 예절이기도 하다. 합장은 글자 그대로 두 손바닥을 모아서 경례한다는 뜻이지만, 여러 불전에는 부처님을 공경 합장하고 높으신 덕을 찬탄한다 하였다. 이 때에는 합장하는 것이 경례에만 그치지 않고 우주의 만법을 절대적인 한마음의 경지로 모은 통일된 자세를 말한다. 따라서 합장은 곧 수행하는 자세다.

합장은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인사법으로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오른손은 신성한 손, 왼손은 부정한 손이라고 구분해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 양손을 합하는 일은 인간 내면의 신성한 면과 부정한 면을 합일시키는 데에 인간의 진실된 모습이 있다는 사상의 표현이다.

합장에는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합장차수라 하여 손바닥을 합하고 손가락을 서로 엇갈리게 교차 시키는 방법도 경례법으로 행해진다. 예를 들면 '관무량수경' 에서는 수행자가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삼존께 합장차수하고 제불을 찬탄하면 일념 동안에 극락국 칠보의 연못 속에 태어난다고 기록되어 있다. 밀교에도 12합장설이 있는데 견실심합장, 허심합장, 미부연화합장 같은 것이 많이 행해진다. 그 밖에 초할연화합장, 지수합장, 귀명합장, 현로합장 등이 있다.

합장하는 법은 두 손바닥과 손가락을 합하여 어긋나거나 틈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또 팔꿈치를 들어 올려서도 안된다. 손목은 가슴 한가운데의 움푹 들어간 곳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지도록 하고, 두 팔은 겨드랑이에서 약간 떨어지게 한다. 손끝은 코끝의 높이정도로 하고 고개는 반듯이 세워 마음을 한곳에 모은다. 반배를 할 때는 합장한 채로 허리를 60도 정도 구부렸다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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