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사찰소식


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온 韓國佛敎 太古宗

홈 > 종단소식 > 교구사찰소식
교구사찰소식

“청련사 생전 예수재 예전 전범 잘 구현하고 있어”

한국불교태고종 0

6699c3a54b30fafdde49ef7eb53c36dc_1666425127_3136.jpg

10월 8일 양주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경제 동교범패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경기도 양주 청련사(구 서울 왕십리 안정사)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이하 생전예수재) 봉행 절차가 근대 한국불교의 영산재와 수륙재 영향을 모두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청련사 생전예수시왕생칠재’가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0월 8일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경제 동교범패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라는 주제로 열린 불교음악학회 제4회 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사단법인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회장 상진 스님, 청련사 주지)는 지난 5월 20일자로 경기도 무형문화재 재66호로 인정됐다.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 주최로 열린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모두 4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첫 발표에 나선 양영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청련사 예수재 홑소리의 연행과 특징’이라는 제하의 논문을 통해 위와 같이 주장하며, “(그러나) 명부전에서 영가를 시련단으로 맞이하고, 대령과 관욕, 신중작법을 대적광전에서 거행하는 것은 청련사 예수재(만)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이용식 전남대 교수는 “경제 안채비소리는 경상도와 강원도 등 한반도 동부지역의 음악어법인 메나리토리 음조직으로 된 곡이 많다”면서 “청련사 예수재에서 연행된 안채비소리 중 행첩소도 메나리토리 음조직으로 되어 있으나, 부르는 창자마다 다양한 형태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은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의 절차에 따른 기악곡 분석-관욕바라의 태평소 가락을 중심으로’라는 제하의 논문을 통해 “현재 불교의식에서 태평소는 취타악의 중심이라 할 만큼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청련사 예수재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벽응 스님의 경제 태평소 가락이 상진 스님과 발표자(위재영)에 의해 전승되어 연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고경희 한국춤협회 이사는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청련사 예수재는 천년 고찰인 정통성과 전통 미학을 기반으로 하여 작법무의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청련사 예수재가 현재를 넘어 한국불교의례를 대표하는 미래유산으로 계승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세미나는 김영운 국립국악원장과 최종남 중앙승가대 교수가 각각 좌장을 맡았으며, 윤소희 불교음악원 학술위원장과 차형석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박천지 불교음악원 총지휘자, 백현순 한국체육대 교수가 차례로 논평을 맡았다.

세미나에 앞서 거행된 입재식에서 한명희 한국불교음악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물은 아래로만 흐르지만, 소리 즉 음악은 전후좌우상하 입체적 육합(六合)의 세계로 퍼져나간다”면서 “불교음악학회가 지향해야 할 좌표도 여기(불음의 두타행) 있다”고 말했다. 인사말에 나선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은 “경제 범패 계맥은 서쪽 백련사와 동쪽 영도사에 ‘만월’ 두 스님이 계셔 ‘동만월’, ‘서만월’이라고 했는데, 서만월 스님이 계신 서교 범패는 그간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동만월 계열의 경국사·개운사·화계사·청련사(구 안정사)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본 음악원은 앞으로 동교 범맥에 대한 연구를 전개해 경제 범패 연구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진 스님은 “청련사 예수재의 역사는 천년의 성상을 지나온 절의 역사만큼 오랜 전통을 이어왔지만 그 역사적 근거를 찾지 못했는데, 두 차례에 걸친 학술세미나를 통해 청련사 생전예수재 의례절차가 예전의 전범을 잘 구현하고 있고, 그 범맥에 이르는 자세한 전모가 밝혀졌다”면서 “앞서 연구가 (경제 동교범패 왕십리 청련사 범맥) 역사의 문을 열었다면,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나서는 귀중한 연구로서 이를 통해 청련사 예수재의 범맥이 잘 파악돼 오래 전승되는 계기가 되고, 불교전통문화가 계승 발전하는 디딤돌을 놓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정성호 국회의원·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도 세미나를 축하하는 인사를 했다.

양주 청련사=주필 승한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