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기쁨 나누고 참뜻 되새기다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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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12:07
선암사 봉축법요식에서 방장 지암 스님이 관욕을 하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시각 스님)는 명종 10타를 신호로 법요식을 진행했다. 총무국장 원일 스님의 사회와 법장 스님의 집전으로 이뤄진 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선조사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내빈소개, 태고총림 방장 지암 스님 법어, 주지 시각 스님 봉축사, 육법공양, 김나경 신도회장 발원문, 양말심 이공심 장점덕 보살 공로장 수여, 관불의식, 상단불공,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방장 지암 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나와 이웃이 서로를 의지하며 공생하는 연기적 존재라는 진실을 여실히 깨닫고, 이웃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살리는 참된 지혜와 자비행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이 참된 봉축의 의미다”고 말했다.
주지 시각 스님은 봉축사에서 “내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배려의 마음을 갖은 불자들이 굳은 서원이 있기에 이 시대 난국 또한 극복할 것이며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부 점등 및 탑돌이 연등행사는 오후 7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펼쳐졌다. 주지 시각 스님을 비롯해 사중스님들과 신도들은 탑돌이를 하며 국가 및 선암사의 발전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했다.
봉원사에서 신도들이 개별불공을 올리고 있다.
서울 신촌 봉원사(주지 원허 스님)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에 따라 아침부터 신도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특히 어버이날과 겹쳐 가족단위의 참석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이는 봉원사는 가족이 함께 관욕에 참여함으로써 부처님오신 참뜻을 되새겼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개별불공을 마친 후 오후 3시부터 봉행됐다. 봉원사 교무 정교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봉축법요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점등식, 주지 스님 인사, 각계 축사, 발원문 낭독에 이어 2부 순서로 영산재가 펼쳐졌다.
주지 원허 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의 탄생은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며 “우리가 정신적 가치의 바탕 위에서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요, 이웃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더불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상생하는 삶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에 이어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제50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 시연이 펼쳐져 신도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영산재엔 주지 원허 스님도 직접 출연해 시연을 선보였다.
청련사 호국삼층보탑 주위로 내걸린 오색연등.
천년고찰 양주 청련사(주지 상진 스님)는 이날 오전 11시 심곡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초파일의 노래, 반야심경 봉독, 팔상예문, 청법가, 법문, 헌화, 발원문,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봉축법요식을 거행했다.
심향합창단의 청법가로 법석에 오른 주지 상진 스님은 법문에서 “새로운 세기를 맞아 모든 것이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우리도 이젠 달라지고 변화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아상과 아집을 과감히 버리고 남을 존중하며 서로가 서로를 돕는 자세를 갖는 게 불타의 지혜며, 부처님의 자비다”고 강조했다.
청련사는 오후 7시 30분 호국삼층보탑 앞에서 점등식을 갖고 오색연등의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 도량을 돌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다.
백련사 봉축법요식에서 주지 동허 스님이 봉축사를 하고 있다.
천년고찰 서방정토 백련사(주지 동허 스님)는 오전 11시 7타 타종으로 법요식을 시작했다. 삼귀의례에 이어 백련사 육법공양 시연단의 육법공양 의례, 반야심경 봉독, 내빈 소개, 봉축사, 축사, 발원문 낭독, 법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백련사 회주 운경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은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화신불로 우리 곁에 오셨다”면서 “부처님의 중도사상에 따라 우리 모두 차별이 없는 등불을 밝히자”고 설했다.
앞서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은 봉축사에서 “올해는 국가의 새 지도자가 선출돼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국가적 역량이 모이고 있다”면서 “새로운 도약으로 국민의 행복을 위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김영호 민주당 서대문구을 국회의원,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 등이 축사에 나섰으며, 자리에 함께한 6.1지방선거 출마자들도 관불의식에 동참하며 부처님오신 뜻을 되새겼다.
한편 백련사는 이날 오후 봉축 영산재, 봉축 연예인 공연, 저녁예불 및 점등식을 잇달아 진행하며 사부대중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했다.
-주필 승한 ․ 최승천 ․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