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명 구족계 받고 태고종 정식승려로 탄생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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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 15:56
제23차 구족계 수계산림 입재식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23차 구족계 수계산림이 7월 9일 엄수됐다. 이날 구족계 수계산림은 오전 10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강당에서 입재식이, 오후 1시 3층 법륜사 대불보전에서 3사7증을 모신 가운데 수계식이 봉행됐다.
이번 제23차 구족계 수계산림에서는 사미 38명과 사미니 15명 등 총 53명이 참석해 계를 받고 한국불교태고종의 정식 승려로 탄생했다.
이날 입재식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계율을 의지해 도를 이루셨고, 현재와 미래의 부처님도 마찬가지라 하셨다”면서 “따라서 오늘 수계대중이 수지하는 비구, 비구니계의 덕상은 결코 작은 지혜로 헤아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오늘 여러분께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 대신심을 일으키고 불도를 이루는 굳은 서원을 세워 마음 깊이 성찰하고 수계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입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격려사, 내빈소개,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입재식 후 수계 대상자들은 대율사 수진 스님이 자신이 저술한 《비나야장(毘奈耶藏)의 요체(要諦)》를 교재로 한 강의를 들었다.
제23차 구족계 수계산림 3화상. 사진 왼쪽부터 교수아사리 시각 스님, 전계대화상 수진 스님, 갈마아사리 혜일 스님.
23차 구족계 수계산림은 오후 1시 법륜사 대불보전으로 자리를 옮겨 총무원 교무부장 정안 스님의 사회와 사회부장 도휘 스님의 집전으로 종사이운, 경청불보살, 반야심경 봉독, 삼사칠증 소개 및 등단, 전계의식, 계첩수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3사에는 전계대화상에 수진 스님, 교수아사리에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갈마아사리에 호법원장 혜일 스님이, 7증사로는 교육원장 재홍 스님, 총무원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불교문예원장 지허 스님, 고시위원장 휴완 스님, 법규위원장 정운 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구산 스님, 한국불교신문사장 청호 스님이 자리했다.
구족계 수계 대상자들이 큰절로 3사7증에게 계를 내려줄 것을 봉청하고 있다.
연비를 받고 태고종 정식 승려로 탄생한 구족계 수계자들이 홍가사를 수하고 있다.
3사7증이 자리하자 수계자 대표 효담 사미를 앞세운 참석대중은 큰 절로 삼배하고 3사7증 큰스님들에게 구족계를 내려주실 것을 세 번 청했고 3사7증은 세 번 응답함으로써 허락했다. 먼저 교수아사리 시각 스님은 구족계 수계조건인 계를 받을 수 없는 열 세 가지 일과 꼭 갖추어야 할 열 여섯 가지의 일을 낱낱이 물어 확인했고 갈마아사리 혜일 스님은 백삼갈마를 실시했다.
백삼갈마 후 수계자들은 참회진언을 합송하며 7증사들로부터 연비를 받았다. 전원 연비를 마친 수계자들은 태고종단의 전통인 홍가사를 봉대하여 수한 후 수진 전계대화상으로부터 전계의식을 치렀다.
전계대화상 수진 대율사는 구족계를 설한 후 수계자 대표 효담 스님에게 계첩을 전달했다. 이날 수계자들은 사홍서원에 이어 전체 기념촬영을 끝으로 수계의식을 회향했다.
구족계 수계자들이 3사7증을 중심으로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과장, 글=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