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하나하나가 종단의 미래”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중앙승가강원 졸업식 및 수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 교무부장 정안 스님의 사회와 교무국장 정수 스님의 집전으로 이뤄진 이날 졸업식 및 수료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내빈소개, 졸업장 및 수료증 수여, 상장수여, 법계응시 자격증 수여, 격려사, 축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졸업식 및 수료식에선 대교과에서 17명이 졸업장을, 사교과에서 11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격려사에서 “공부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운을 뗀 후 과거 선암사 경운 대선사 책을 만들기 위해 통도사를 방문했던 일을 들려 주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호명 스님은 “당시 지허 스님에게 ‘경상도에 가서 공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자 등이 따스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가르침을 받고 큰 깨침을 받은 바 있다”며 “못먹고 못살더라도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알고 열심히 정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교과 강주 성천 스님은 축사에서 “여러분이 기울인 정성어린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갈 길은 성불이다. 여러분은 사회적 대중성을 갖고 있는 강원을 선택해 성불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고 본다. 서로가 좋은 도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승가강원 총동문회장 성관 스님도 축사에서 “이제 여러분은 태고종의 종도로서, 또 일선 사찰의 교역자로서 역할이 주어졌다”며 “언제 어디에서든 전법교화의 역할을 충실히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우수상은 대교과 입승 탄허 스님과 사교과 입승 법운 스님이 각각 수상했다. 또 우수상은 대교과 찰중 보신 스님과 사교과 찰중 소화 스님이 받았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이와 함께 종법상 상위법계에 응시할 수 있는 특전에 따라 소정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법원, 법선, 법연, 혜명, 도향 스님 등 5명에게 법계응시자격증을 수여했다.
이날 대교과 졸업 및 사교과 수료식은 사홍서원 후 전체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졸업 및 수료식에서 중앙승가강원 총동문회는 화재로 소실된 군산 염불사에 성금 위로금 3백만 원과 모연금 2백90만 원을 전달했다.
대교과 전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