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지도자 신년사】‘삶’보다 더 위대하고 존엄한 가치 없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불자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22년 임인년(壬寅年)도 지나가고, 새 희망과 기대 속에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힘든 한해였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 고환율, 고금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정세, 글로벌 경기침체는 물론 이태원 참사라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 등으로 온 국민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과 불자들 곁에는 항상 우리 모두의 행복과 희망을 바라는 부처님의 자비와 화합의 정신이 있었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돕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지혜와 각성이 있었기에 그 모든 고통과 고난을 이겨내고 이렇게 힘찬 새해를 맞이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불자 가족 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입니다. ‘삶’보다 더 위대하고 존엄한 가치는 없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삶’이기에 우리는 또한 그 ‘삶’을 함부로 소비하며 내키는 대로 살 순 없습니다. 부처님이 부처님으로 오신 것도 그 ‘삶’의 가치와 목적을 우리에게 기꺼이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세상 모든 곳에는 고통과 행복이 함께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고통과 고난도 행복을 이기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과 고난 속에서도 ‘행복에의 길’은 반드시 있습니다. 내가 너를 위하고 네가 나를 위할 때,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삶을 살 수 있고, 남도 이롭게 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불자 가족 여러분,
특히 올해는, 검은 토끼해라고 합니다. 토끼는 예로부터 영민함을 상징하고, 검은색 역시 인간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처럼 올해는 지혜의 광명이 충만한 해입니다. 그리고 그 지혜는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상생(相生)의 마음으로 부처님 공부 열심히 하고, 그것을 행(行)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의 길이고, 행복의 길입니다.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과 불자 가족 모두가 더 힘찬 희망으로 더욱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시길 발원합니다. 더불어 올 한해도 제불보살님의 지혜와 가지(加持)로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보며 무탈한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 1.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중앙종회의장 신년사]
"화합으로 상생하는 한 해가 되기를"
많은 사연과 어려움을 뒤로한 채 임인년이 지나고 계묘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정치권의 교체가 이뤄졌지만, 그 이후 지속되는 다툼으로 편이 갈리고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먼 외국에서 벌어진 전쟁은 전 세계의 어려움으로 비화되어 지금도 끝을 보지 못한 채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생계의 어려움은 예나 지금이나 그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류의 잘못된 선택과 행위로 인한 발생은 얼마든지 막거나 피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반성과 바로잡음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인간사회의 으뜸 덕목으로 화합을 제시하였습니다. 따르는 제자가 많아져 승단이 이루어지자 화합하지 않은 자는 승단의 구성원이 아니라 오히려 승단을 해치는 악한 자라고 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몇천 만을 헤아리는 국민과 세계가 하나로 이어진 글로벌시대에서 모든 사람에게 화합이 없다면 다툼은 필연적으로 일어나기 마련이고 결과는 공동체의 파멸입니다.
화합의 전제조건은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배려와 이해라고 하겠습니다. 누구의 실수를 공격의 빌미로 삼고, 상대방의 의혹을 먹잇감으로 삼는다면, 결과는 파국입니다. 위로하고 웃어넘기는 아량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래야 서로가 편안하고 이웃이 화목합니다.
어린 시절 길러본 토끼는 먹이를 두고 다투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의지하여 체온을 나누고, 위험을 감지하면 모두에게 경고를 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공동체의 덕목이 발현되어 상생과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계묘년 새해 아침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 의장 법담
[호법원장 신년사]
"창의적이고 개방적 사고로 미래 열자"
존경하는 종도여러분 그리고 불자여러분,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상징하는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각 사찰과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였지만, 우리 종단은 다복한 일이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우선 종단의 총림이자 교육도량인 태고총림 선암사의 법적 소유권 분쟁이 70년 만에 종지부를 찍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11월 17일 조계종이 제기한 상고심을 대법원이 기각함에 따라 이제 선암사는 법적, 실체적으로 태고종이 완전한 소유권자로 인정받게 되었고, 이에 새천년을 열어가는 중창불사의 새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또한 종조이신 태고보우국사의 부도와 탑비가 모셔져있는 북한산 태고사의 종단 인수불사가 마무리되어 이제는 태고사가 명실상부한 종단 공찰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도여러분, 그리고 불자여러분,
우리 태고종은 역동적인 종단입니다. 지난 종단에 불어 닥친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다져진 역량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더 높이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며, 대승교화종단으로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기대감으로 종단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내일을 향한 차분한 준비를 해 나갈 때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몇 사람의 힘으로 종단의 미래가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종도여러분 모두가 함께 해야 합니다.
호법원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부종수교의 노력을 쉬지 않겠습니다. 종헌종법을 근간으로 종단 수호와 종도 권익보호 그리고 종단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아울러 종단의 대내외적 위상정립과 내부적인 기강확립, 그리고 종단의 위상제고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종도 여러분께서도 호법원을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부처님 말씀에 “한 마음이 청정하면 법계가 두루 청정하고 한 마음이 혼탁하면 그 법계가 모두 더러워진다.”고 하였습니다. 계묘년 한 해도 우리 태고종도 모두가 청정한 수행자로서 자성을 밝히고 불보살님의 가피로 계획한 모든 불사를 성취할 수 있기를 축원드리겠습니다.
계묘년 원단
한국불교태고종 호법원장 혜일 합장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신년사]
“서로 용기와 희망 주자”
불기 2567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옵는 종도 여러분 이제 계묘년의 한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 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사고는 많은 이에게 슬픔과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해는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 격한 한해였던 거 같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는 계묘년에는 부처님의 기본 진리 팔정도의 가르침 속에서 일상생활을 정성으로 영위 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환경도 이겨낼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일불승의 제자들에게 주신 가르침은 똑바로 보고. 똑바로 말하고. 똑바로 행동하며 미래를 설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화합과 상생의 길에서 살아가는 바른 정도의 길을 걷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태고 종도들은 많은 사회활동과 나눔 복지 향상에서 열심히 뛰며 정진하는 종도 스님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나눔과 복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단체나 스님들에게 칭찬과 박수를 보내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홍포해 주어 서로 상생에 도움을 주는 종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고 자연 환경을 지키며 우주의 진리 속에서 계묘년을 설계해 나아가야 합니다. 태고종은 지난 과거의 잘잘못을 엄격한 잣대로 치유하고 지난 과오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각 지역의 사찰에서는 분원을 통해 통합의 화합을 일구어 내고 각 분원에서는 지역 사찰들이 어려운 현실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지도와 인례를 통해 태고종의 위상을 높여야 하며, 각 교구 종무원에서는 분원과 종도 사찰의 어려운 현실을 살필줄 알며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안아주며 사찰이 종무행정과 각 분야별 사회적 활동과 나눔 봉사를 실천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교구의 발전이 각 지역의 사찰의 발전을 이루고 포교에서 사회를 등지지 않고 협력하는 종도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야 할 것입니다.
교계 종무원은 각 지역의 분원장을 통해 사찰의 사적면모(동산, 부동산, 신도의 수, 신행단체, 나눔, 복지활동 등)를 철저히 조사하게 하고 그 보고서를 통해 사찰의 제정과 운영 방침을 각 교구로 조합해서 이를 총무원 각 부서에 각 교구 종무원 사찰현황 조사를 통합하여 사찰에서 운영되는 제반 사항을 기록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를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총무원에서는 분야별 부서 담당자들을 철저히 교육하고 각 분야별 종무행정을 이끌 수 있는 발전된 능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며 각 교구 종무원장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심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 계묘년은 종단의 화합과 문화축제의 종단으로 이끌어 나가면서 한국불교의 최고 적자종단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헌신해야 한다고 봅니다. 종단에서 종무행정을 이끌고자 하는 모두가 헌신적 봉사의 정신을 가지고 종단과 불교계를 다시금 우뚝 세워 불교를 다시 찾는 불교로 거듭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현재 제27대 총무원장 호명 큰스님은 지난 제26대 집행부의 불성실한 총무행정으로 과오로 남기어 총무원장 탄핵 사태라는 어려운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하였고, 종단을 올바로 세우기 위한 헌신적인 종무행보에 종도로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얼마 남지 않은 차기 제28대 집행부는 종도들이 원하고 발원하고 헌신적으로 종도를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집행부가 탄생하도록 분투노력해야 한다는 소망으로 발원합니다. 선거를 통해 양분이 갈라지고 서로 앙숙이 되기보단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어 종단이 발전하는 길에 함께 모색하고 함께 상생하는 길에서 서로 박수를 보내는 화합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계묘년 새해는 상호 종무행정 공유, 상생의 발전, 자연을 지키며, 자연 재해를 물리치고, 종도들이 웃고 종단에 애종심을 갖도록 폭 넓은 종무행정에서 온 인류에 한국인의 기상을 널리 높이는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불기 2567(2023). 1. 1.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 의장 진성 합장
[전국신도회장 신년사]
"신도회 전국화는 종단의 막중한 사업"
2023년 계묘년(癸卯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여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불황과 함께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과 장기화, 높은 인플레이션, 세계경제의 공급망 훼손, 기준금리 상향, 높은 에너지가격 등의 영향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해에도 어렵지만 지금처럼 흔들림 없이 잘 감내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한국불교태고종단과 모든 종도님, 신도님들께도 불보살님의 자비와 광명으로 어려움 없이 계획대로 잘 해 내시길 축원 드립니다.
존경하는 종도님·신도님 여러분.
전국신도회는 2021년 12월 11일 “전국신도회 발기인대회”를 개최하여 종단의 역사에 남을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