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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등 주요사찰 동안거 결제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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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방장 지암 스님이 11월 8일 선암사 대웅전에서 동안거 결제법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원우 우리불교대표
 

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를 비롯한 봉원사ㆍ백련사ㆍ청련사ㆍ법륜사 등 태고종 전국사암은 11월 8일 임인년 동안거 결제 법회를 갖고 일제히 동안거 정진에 돌입했다.

선암사(주지 시각 스님)는 이날 총무국장 선암사 총무국장 원일 스님의 사회와 법장 스님의 집전으로 방장 지암 스님, 주지 시각 스님, 입승 원우 스님을 비롯해 입방 스님들과 전통강원 학인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방장 지암 스님은 법어를 통해 “법안이라 함은 ‘진상(眞相)’을 보는 눈이다. 법안으로 일체의 실상을 여실히 보는 노력을 거듭하며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을 지속하는 것이 수행이고, 결국 우치범부를 넘어 불과(佛果)를 얻을 수 있게 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지암 스님은 또 “오늘 구순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께는 ‘용맹정진’을, 그리고 이 법석에 모이신 총림의 사부대중께는 ‘도량외호’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지 시각 스님은 입승 원우 스님에게 장군죽비를 전달하고 수행정진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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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이 입승 원우 스님에게 장군죽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원우 우리불교대표

결제법회를 마친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 계단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입방스님들은 이후 선방으로 이동해 3개월간 참선정진에 들어갔다.

동안거 해제법회는 2023년 2월 5일(음 1월 15일) 오전 10시 선암사 대웅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한 봉원사ㆍ백련사ㆍ청련사ㆍ법륜사 등 태고종 주요사찰을 비롯한 전국사암도 이날 동안거 결제법회를 각각 실시한 후 각 사암마다 동안거 정진에 들어갔다.

다음은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의 동안거 결제법어 전문이다. 

-김종만 기자
 

불기2566년(임인년) 동안거 결제법어

오늘은 임인년 동안거 결제일입니다.

안거는 본래 석가세존의 재세시(在世時)에도 행해진 불교의 오랜 수행전통입니다. 각처에서 정진하던 수행자들이 우기(雨期)를 피해 일정기간 한 곳에 정주(定住)하며 함께 수행함으로써, 서로의 공부를 점검하고 더욱 진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왔던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안거로 인해 불교에서 사원이 만들어지게 되고, 계율이나 의례 등이 체계화되었음도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안거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구순안거에 들어가는 스님들께는 ‘용맹정진’을, 그리고 이 법석에 모이신 총림의 사부대중께는 ‘도량외호’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며, 노납의 기우일지 모르나 한마디 덧붙이고자 합니다.

그것은 ‘법안(法眼)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법안이라 함은 ‘허상(虛相)’이 아니라 ‘진상(眞相)’을 보는 눈입니다. 일체가 공함을 보는 반야(般若)의 눈이며, 진여실상을 보는 무구(無垢)의 눈이고, 번뇌를 멸진시키는 해탈(解脫)의 눈입니다.

육안(肉眼)에만 의지하여 만상을 보면 선후·고저·우열·미추·존비 등의 차별이 보이지만, 법안에 의지하면 일체 법계의 평등과 상즉상입(相卽相入)의 진리가 보입니다. 까닭에 육안의 차별상은 중생을 번뇌로 유혹하는 악마의 바늘과 같은 것인 반면, 법안의 진실상은 중생에게서 삼독의 독기를 뽑아내고 평온으로 이끄는 묘약과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법안으로 일체의 실상을 여실히 보는 노력을 거듭하며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들을 지속하는 것이 수행이고, 결국 우치범부를 넘어 불과를 얻을 수 있게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불기 2566년 음력 10월 15일

태고총림선암사 방장 지암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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