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의 불교문화교류 더욱 강화할 것
주한베트남 한국대사관 대사의 초청에 참석한 종단협 소속 불교지도자들이 박노완 대사부부를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8회 째인 한-베트남불교문화교류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하남성,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롱베이를 방문하고, 베트남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호치민의 묘, 태평양 전쟁이 끝난 후 독립을 선언한 바딩광장과 베트남 국보 1호인 일주사(국화인 연꽃 모양), 2019년 베삭데이(유엔이 지정해 해마다 부처님오신날 열리는 세계 최대 불교 축제) 개최지인 땀쭉사원(Tam Chuc)을 방문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회장 원행 스님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 불교계와의 환담에서 지속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다져나갈 것을 약속했다. 원행 스님은 이와 함께 “한국불교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과 대한민국 관계자들을 환대로 맞아줘 고맙다.”며 “코로나 위협이 계속 됐지만 상황이 점차 잦아들고 있는 만큼 내년 부처님오신날엔 여기 있는 여러분을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환담에는 베트남 불교계를 이끌고 있는 베트남불교중앙승가회 틱타인니에우 상임 총무부원장 등 임원진과 틱민광 땀죽 사원 주지 등이 참여했다. 틱타인니에우 상임 총무부원장은 “베트남에는 5만여 개 사찰이 있고 이 중에서 2천여 개가 전통사찰로 오천만 신도와 스님은 수만에 달한다”고 베트남 불교를 소개했다. 특히 틱타인니에우 상임 총무부원장은 세계문화유산인 연등회에 대해 “연등회를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축제로 발전시켜줘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부처님오신날 한국에 초청해 주신다면 연등회 때도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불교문화교류에 참여한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도 “종단이 서로 다름에도 함께 순례를 이어가는 불교계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불교지도자들은 20일에는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박노완 대사의 초청으로 관저에서 마련한 만찬에 참석해 향후 양국 불교문화순례 등 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 한국과 베트남 불교문화순례를 정례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박노완 대사의 요청에 회장 원행 스님은 “기존의 한중일, 한일, 한중 불교계 간 우호적 관계를 위한 정기적 만남이 있듯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 불교계와도 지속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불교지도부와 소통하여 연등회때 베트남 불교계를 초청하는 한편 앞으로 종단협의회 활동이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종단협은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하남성 킴방 땀쭉사원, 하롱베이 등을 찾아 베트남 역사와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순례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한 종단협 소속 조계종, 진각종, 관음종 등 20개 종단에서 18명의 원장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