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조 태고 국사 탄신 다례재 봉행
북한산 태고사 태고 국사 부도탑 앞에서 태고종 종조인 태고 국사 탄신 제720주년 다례법회를 봉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종조인 태고보우 원증 국사 탄신 제720주년 다례법회가 10월 26일(음력 9. 21.) 오전 10시 북한산 태고사 대웅보전과 부도탑에서 봉행됐다.
1, 2, 3부로 나뉘어 거행된 이날 다례법회는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비롯해 부원장 성오 스님 등 총무원 소임자 전원과 고시위원장 재홍 스님,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 동방불교대학장 겸 청련사 주지 상진 스님, 봉원사 총무 청공 스님, 서울중서부교구종무원장 성해 스님, 인천교구종무원장 능해 스님등이 동참했다.
이날 다례법회는 또 경기북부교구종무원장 진암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겸 경기동부교구종무원장 현중 스님, 경기북부교구지방종회의장 대원 스님, 전법사교육원 강주 거진 스님, 전국신도회 배석영 회장, 태고종 불자가수협회 이창환 회장 등이 참석해 태고보우 국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렸다.
태고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된 제1부 개식법회는 삼보통청, 거불, 권공, 상축, 신중퇴공 순으로 거행됐다. 총무원 부원장 성오 스님은 상축에서 태고보우 국사의 유덕에 힘입어 국가의 안녕과 민족의 번영, 평화적인 남북통일과 인류의 평화를 기원했다.
제2부 다례재는 태고보우 원증 국사 부도탑에서 총무원 문화부장 원오 스님 사회로 봉행됐다. 동방불교대 학장 겸 청련사 주지인 상진 스님 집전(바라지 거산 스님) 및 청련사 어산단의 의식으로 진행된 다례재는 신중작법,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정근 등으로 꾸며졌다.
제3부 다례법회는 종사영반, 헌다, 신도회장 발원문, 총무원장 인사말씀, 내빈소개, 사홍서원, 기념촬영 순으로 거행됐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인사말에서 “태고 종조께서는 고려 말 오교구산을 비롯한 많은 종파들의 난립과 분쟁을 지양코자, 일불승을 제창하여 여러 종파들을 한 데 모아 대통합을 이루어 내셨다”면서 “원융회통을 이루어내신 위대한 업적은 오늘날 우리에게 소통과 화합의 정신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명 스님은 이어 “비록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종도 여러분의 굳은 결집력으로 종조의 원융사상과 화합정신을 높이 고양하고, 종풍을 진작하는데 원력을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주필 승한 ㆍ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