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궁평 지하차도 희생자 합동위령재

충북교구 전 종무원장 도안 스님은 고혼청을 통해 “애통함과 비통함을 감내하면서 49일 동안 함께 기도를 봉행하신 유가족 여러분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예하 및 이하 육부대중은 한마음으로 재계하옵고 수해참사 영가를 모신다”면서 “오늘 우리 회상은 제도의 문을 열어 드리오니 부디 가시는 길 짐되는 것 모두 내려놓으시고 무심히 이법연을 즐기시다 가시기를 부촉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 대표도 답사에 나서 “우리 사회가 다시 이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간절히 바란다”면서 “여러 스님들의 염불과 기도 덕분으로 희생자들이 왕생극락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불교태고종과 참석해 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법문에서 “나도 난 바 없고 죽어도 멸한 바 없도다. 삶과 죽음이 본래 허망한 것이고 실상은 항상 머무는 것이니라. 한 물건 맑은 이슬과 같으니 따라서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것이니라”면서 영가들을 향해 “오늘 번뇌의 모든 탁한 생각 다 씻어버리고, 인연 따라서 옛 것을 의지해 무애자재한 아미타 세상에 태어나길 바란다”고 설파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나무아미타불 합송 10번을 하는 것으로 법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