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더 크게 느껴져”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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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2 08:51
인곡당 해수 대종사 49재에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전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인곡당(印谷堂) 해수(海秀) 대종사 49재가 4월 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소재 서방정토 천년고찰 백련사 무량수전에서 엄수됐다.
시련과 대령에 이어 관욕을 마친 49재는 총무원장 호명 스님,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 호법원장 혜일 스님 등 3원장과 총무원 재경부원장 능해 스님을 비롯해 소임자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동방불교대학 사무처장 철오 스님의 사회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추도사에서 “인곡 대종사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어느덧 49일이 되었다”면서 “불교계와 종단의 큰 지도자이신 스님의 원적에 우리는 새삼 무상함을 금할 수 없었고, 지금 그 빈자리는 더 크게만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호명 스님은 또 “스님께서는 인천의 사표로서 불교법난과 역경의 시기에 출가하시어 평생을 수도와 정진, 그리고 종단을 바로 세우는 부종수교에 온 몸을 헌신해 오셨다”면서 “평생동안 한국불교의 격동기를 온 몸으로 부딪치면서도 종단 살림 걱정과 불법홍포를 향한 일념으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그러나 제행이 무상하고 오온이 개공하니 어찌 영원한 삶이 있겠냐”면서 “이제 정토의 길에 오르신 스님은 수많은 종도들의 가슴에 존경받는 종단의 큰 어른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과 호법원장 혜일 스님도 차례로 나와 조사를 통해 평생 스님의 덕화를 회고하며 서방정토에서의 안온한 삶을 발원했다.
이어 3원장 스님들이 인곡당 해수 대종사의 영단에 헌향과 헌화로써 예를 올렸고 총무원 소임자들이 차례로 분향했다. 내빈소개로 49재 법요식을 마친 이날 영결식은 신중작법으로 이어지며 문도들과 유족의 헌향으로 마무리됐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