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단 출가, 자부심과 긍지 가져라”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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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22:21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9월 20일 선암사 만세루에서 봉행된 49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입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49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입재식이 9월 20일 오후 1시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 만세루에서 엄수됐다.
이번 제49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에는 남행자 32명과 여행자 9명 등 총 41명이 선암사 정수원에 입소해 한 달 간 엄격한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입재식에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해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교무부장 정안 스님, 사회부장 도휘 스님. 홍보부장 탄묵 스님, 사서실장 원오 스님 등 총무원 집행부 스님들과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성오 스님, 정수원장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 광주전남교구 종무원장 월인 스님, 경남교구 종무원장 황봉 스님, 경기남부교구 종무원장 성각 스님 등이 참석해 정수원 입소 행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입재식은 삼귀의 및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인원보고, 인사말씀, 격려사, 습의사 소개, 죽비 전달, 행자선서, 내빈소개, 사홍서원, 사진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격려사에서 “부처님의 법통을 잇고 있는 태고종을 선택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부처님의 법맥을 계승하고 있는 태고종에 출가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태고보우 국사의 종지종풍에 입각해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포용할 줄 아는 종도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또 “행자들은 오늘 이 자리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자신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발심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며 “한달 동안 건강하게 모든 과정을 수료해 태고종도로 거듭남은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집착을 끊고 득도의 길로 나아가라”고 강조했다.
정수원장 승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인천의 스승이 되겠다는 크나큰 발심으로 태고총림 선암사 정수원에 입소한 행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러 조사스님과 선배스님들이 공부하고 정진한 전통의 선암사에서 대중과 함께 생활하며 향후 출가수행자로 살아갈 기본을 닦고 익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승범 스님은 습의도감 각안 스님에게 죽비를 전달하며 행자교육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원각 행자가 정수원장 승범 스님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41명의 행자를 대표해 선서에 나선 원각 행자는 “정수원 입소자 일동은 철저한 수행과 구도자로 태어나기 위해 교육기간 동안 정해진 제반 청규를 준수하고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기초교육과정을 원만히 이수하여 발심수행자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정수원에 입소한 행자들은 한 달간 기초습의, 기초의식, 부처님 일대기, 기초교리, 태고종 종지·종풍, 태고사상, 울력 등을 익히게 된다. 교육은 정수원장 승범 스님을 비롯해 습의도감 각안 스님, 수석습의사 선학 스님, 습의사 혜문‧지학‧일담‧법공‧광찬‧선휴 스님이 담당한다. 수계식은 10월 21일 오전 11시 선암사 대웅전 앞 금강계단에서 봉행된다.
49기 합동득도 수계산립 입소자들이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