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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선암사, 하안거 결제법회

한국불교태고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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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열린 하안거 결제법회에서 방장 지암 스님이 결제법어를 내리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승범 스님)는 5월 22일 대웅전에서 불기2568(갑진)년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선암사 총무국장 승종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결제 법회에는 방장 지암 스님을 비롯해 선원장 상명, 주지 승범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결제법어, 사홍서원, 내외호 대중스님과 함께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방장 지암 스님은 이날 결제법어에서 “춘풍이 건듯 불어 봄꽃을 피워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이 다 지고 온산이 녹음으로 뒤덮이고 만물이 생장하는 상하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면서 “오늘 하안거 결제일에 모든 대중이 이 자리에 모여 앉아 구순 삼개월의 시간 동안 용맹정진하여 각자의 본성을 밝히고 깨달음을 향한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장 지암 스님은 이어 山蔭沈綠好時節(산음심록호시절) 爭虎徨鳥廻曹溪(쟁호황조회조계) 太古家風攝親疎(태고가풍섭친소) 分別是非非道人(분별시비비도인)의 게송을 들려준 후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공부아닌 것이 없다 하였다”며 “항상 일념으로 화두 참구하여 안거 기간 투철하게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지암 스님은 끝으로 태고보우 국사의 ‘백운암가’ 두 수를 독송하고 법어를 마쳤다. ‘백운암가’ 두 수는 我今將何爲今人(아금장하위금인) 春秋冬夏好時節(춘추동하호시절) 熱向溪邊寒向火(열향계변한향화) 閑截白雲夜半結(한절백운야반결) “나는 이제 무엇으로 사람들을 위할까/ 봄, 여름, 가을, 겨울 좋은 시절에/ 더우면 시냇가 추우면 화로 옆/ 한가로히 흰 구름 잘라다 한밤을 이어주네”와 困來閑臥白雲樓(곤래한와백운루) 松風蕭蕭聲浙浙(송풍소소성절절) 請君來此保餘年(청군래차보여년) 飢有蔬兮渴有泉(기유소혜갈유천) “피곤하여 백운루에 한가히 누우리/ 그윽한 솔바람 소리 쇠쇠하고/ 그대 남은 세월 여기서 보내소/ 배고프면 나물밥 목마르면 샘물”이다.

결제법어 후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은 선암사 칠전선원 입승에게 주장자를 전달하며 엄중한 경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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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칠전선원에서 하안거 용맹정진에 들어간 스님들의 모습.
 

선암사 칠전선원에 방부를 들인 수좌스님들은 양력 8월 18일까지 3개월간 용맹정진에 들어갔다.

한편, 선암사를 비롯한 태고종 주요사찰들도 하안거를 맞아 이날 일제히 하안거 기도법회에 들어갔다. 신촌 봉원사(주지 현성 스님), 불이성 법륜사(주지 지홍 스님), 서대문 백련사(주지 동허 스님), 양주 청련사(주지직무대행 심곡 스님)와 전국 사찰들은 이날 오전 10시 사중 스님들 및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하안거 기도법회를 봉행하고 3개월 하안거 기간 중 기도정진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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