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출가는 자신을 넘어 중생요익의 출발점”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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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06:48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제50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입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50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입재식이 10월 10일 오후 1시 전남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 만세루에서 엄수됐다.
이번 제50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에는 남행자 44명, 여행자 16명 등 총 60명이 참여해 교육시설인 정수원에 입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행자는 방글라데시 출신 11명, 스리랑카 출신 1명이 입소해 글로벌화된 종단의 입지를 대변했다.
이날 합동득도 수계산림 입재식에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해 정수원장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 원로회의 부의장 성오 스님, 교육원장 재홍 스님, 포교원장 능해 스님, 경남교구 종무원장 황봉 스님, 경기남부교구 종무원장 성각 스님 등이 참석해 정수원에 입소하는 행자들을 격려했다.
입재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내용 및 인원 보고, 인사말, 격려사, 축사, 습의사 소개, 죽비 전달, 행자선서, 내빈소개, 사홍서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격려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격려사에서 “오늘의 출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불가(佛家)의 서원을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초발심이 곧 정각에 이르는 근본이라 했듯, 오늘의 서원이 곧 수행자의 삶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삭발출가의 길은 자신만의 청정이 아닌,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자비행의 출발이다”며 “여러분의 수행이 한국불교태고종의 백년대계를 밝히는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힘찬 정진을 당부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교육원장 재홍 스님.
교육원장 재홍 스님은 축사에서 “출가는 세속의 편안함과 명예를 끊고 이상을 향해 나서는 길”이라며 “한 달간의 행자생활은 세속의 삶을 내려놓고 새롭게 거듭나는 수행자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원장 승범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수원장 승범 스님이 습의도감 각안 스님에게 죽비를 전달하고 있다.
정수원장 승범 스님은 인사말에서 “출가는 세속의 삶을 완전히 버리고 구도의 길에 들어서는 일”이라며 “일정한 규율 아래 수행하는 과정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을 극복할 때 진정한 수행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산 행자가 대표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어 범산 행자가 입소자 대표로 나와 선서를 통해 “모든 청규를 준수하며 발심수행자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선암사 발전기금 5백만 원과 청련사가 기부한 백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입재식에서 선암사 발전기금으로 5백만 원을 전달했다. 또 양주 청련사는 교육기간 중 행자들을 위한 백미 2천kg(20kg 100포)을 기부했다.

제50기 힙동득도 수계산림 행자들이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고종 제50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은 이날 입소식을 시작으로 4주간 진행된다. 행자들은 교육기간 동안 기초습의, 기초의식, 부처님 일대기, 기초교리, 태고종 종지·종풍, 태고사상, 울력 등을 수학한다. 교육은 정수원장 승범 스님을 비롯해 습의도감 각안, 수석습의사 지학 스님, 습의사 혜문‧선학‧법공‧문산‧정인 스님이 담당한다. 수계식은 11월 6일 오전 10시 선암사 중앙금강계단에서 봉행된다.
글=김종만 기자, 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국장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