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자 소리에 격발돼 평화와 행복 가득하길”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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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22:57
운경 종정 예하가 예경실장인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으로부터 불자를 봉정받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 대종사 추대법회가 3월 30일 오후 2시 예하의 주석처인 서울 서대문 백련사에서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한 종단 지도부 등 6부 대중과 정관계 인사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운경 종정 예하를 비롯한 종단 지도부에 대한 종사 이운이 극락보전에서 추대장소인 무량수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법요분과위원들의 인례에 따라 백련사 극락보전에서 무량수전으로 종사이운이 이뤄지자 시작된 종정 추대법회는 총무원 문화정책실장 철오 스님의 사회와 교무부장 정안 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행사, 약력보고, 추대사, 헌사, 불자 봉정, 청법게, 입정, 취임 법어, 각계 축사, 축가, 발원문, 내외빈 소개,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봉행사에서 “운경 종정 예하께서는 평생을 백련사에 주석하시면서 태고보우 원증 국사의 수행가풍을 면면히 이어받아 보살행을 몸소 실천하시며 종지종풍을 선양하고 그 위상을 드높이시면서 참된 수행자의 표본이 되었다”면서 “오늘 추대식은 한국불교태고종의 종통 계승 뿐만 아니라 1700년 한국불교의 적자 종단으로서 미래를 견인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소중한 법석이기에 더욱 환희롭다”고 말했다.
원로회의 의장 도광 스님이 추대사를 하고 있다.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이 헌사를 하고 있다.
중앙종회 의장 시각 스님은 헌사에서 “우리 종도 모두는 종정 예하의 덕화에 힘입어 더욱 더 정진하고 지혜를 쌓아 국가와 사회의 행복을 실현시키는 마중물이 된다는 원력을 갖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이 헌사를 하고 있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도 헌사에서 “오늘 종정 예하를 모시는 이 법석이 불교가 중흥하고 종단이 발전하며 국민이 행복하고 나라가 부강해지는 향상일로의 길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운경 종정 예하가 주장자를 일타한 후 법어를 하고 있다.
운경 종정 예하는 종정예경실장 동허 스님으로부터 불자를 봉정받고 행한 법어에서 먼저 주장자를 일타한 후 “지금 이 세계는 전쟁과 테러로 많은 희생자가 생기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와 천재지변이 중생들의 삶을 힘들게 한다”면서 “이런 때에 소승의 이 주장자 소리에 격발되어 찰나에 저마다의 본분자리를 살펴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다”고 설파했다. 운경 종정 예하는 8정도의 정견(正見)을 들어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종교도 문화와 과학도 모든 걸 바로 보는 것”이라면서 “경전공부도 염불주력도 화두참선도 바로 보는 것이니 그것이 시심마(是甚麽)다”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이 대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운경 종정 예하의 지혜와 경륜이 한국불교와 태고종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하나로 화합하는 길에 큰 등불이 되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저와 정부는 한국불교와 늘 함께 걸으며,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축사를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대독했으며,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회 정각회 회장, 이성헌 서대문 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등의 축사가 있었다.
태고종 사회복지원장 성해 스님은 발원문에서 “오늘 추대식을 계기로 원융과 회통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가 날로 밝고 향기롭게 해달라”고 말했다.
추대법회를 마친 후 내외귀빈들이 전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운경 종정 예하 추대식은 인천 용궁사 해조음합창단과 백련사 합창단 연합으로 축가를 피날레로 장식한 뒤 사홍서원을 마치고 백련사 경내에서 전체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회향됐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