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희생된 동식물 천도재 봉행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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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08:47

btn무상사 법당에서 거행된 대형산불로 인해 희생된 동식물 천도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헌향하고 있다.
최근 경북 지역과 지리산 권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수많은 야생 동식물도 희생됨에 따라 ‘산불로 희생된 모든 존재를 위한 천도재’가 4월 15일 오전 10시 BTN불교텔리비전 1층 무상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주관으로 거행됐다.
음력 3월 18일 지장재일에 맞춰 봉행된 이날 천도재는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가 기획하고 한국불교태고종과 BTN불교텔리비전, 대한불교청년회가 공동으로 참여해 진행됐다.

동식물 천도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상진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날 인사말에서 “대자연의 재앙 앞에서 무참히 스러져간 수많은 생명들을 생각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이 땅에서 숨쉬던 하나하나의 생명, 그 고요한 생령들 또한 부처의 성품을 지닌 존귀한 존재임을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이어 “사람과 축생은 무량겁을 윤회하며 때로는 부모와 자식, 벗과 동료로 서로의 생을 이끌고 부조했던 존재다”며 “그렇기에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동물 추모재가 아니라 모든 생명을 향한 회향과 자비를 실천하는 깊은 불교 수행의 장이다”고 강조했다.

btn 무상사 법당에서 태고종 스님들이 천도재 의식을 집전하고 있다.
이날 천도재는 태고종 스님들의 집전으로 삼귀의, 인사말, 대령, 관욕, 상단권공, 법문(btn 회장 성우 스님), 화청, 중단권공, 하단시식, 발원문(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천도재는 또 이날 같은 시각 전국의 녹색사찰 강릉 현덕사 등 18개 사찰에서 동시에 거행됐다.
글ㆍ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국장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