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세미나, 중국 수성사서 국제학술대회로
한국불교태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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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00:23
태고세미나가 중국 후저우 수성사에서 국제학술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임제 선사의 18대 법손인 석옥 청공 선사와 그의 법을 이어 받은 고려 고승 태고 보우 선사의 법맥과 법통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개막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중국 절강성불교협회(회장 광천 스님)는 11월 26일 후저우 수성사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24년 한중불교문화교류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국제학술대회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원로의장 호명 스님,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중앙선관위원장 구산 스님, 교육원장 재홍 스님, 불교문예원장 지허 스님, 비구니회장 현중 스님 등을 비롯한 태고종 사부대중과 법상종 총무원장 해월 스님, 본원종 총무원장 만혁 스님, 삼론종 총무원장 해불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 종단 총무원장스님도 대거 참석했다.
중국불교 측에서는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종성 스님, 절강성불교협회장 광천 스님, 후저우시 불교협회장 계룡 스님, 포수영 절강성 민족종교위원회 주임, 반우명 후저우시 통전부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과 중국 불교계는 국제학술대회에 앞서 수성사 대웅보전에서 평화기원의식을 봉행하고 보광명전에서는 학술대회 개막식을 진행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태고세미나 국제학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태고 보우 국사가 ‘한국불교의 종조’임을 분명히 하고, 태고 보우 국사의 사상을 선양할 것을 다짐했다. 상진 스님은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태고 보우 국사의 생애와 사상, 선법이 재조명됨으로서 한국불교의 종조가 태고 보우 국사라는 것은 다시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이곳에서 학술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금번 석옥 청공 선사와 태고 보우 국사의 학술세미나는 한국불교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오늘 학술대회가 한국불교의 종조이신 태고 보우 국사의 원융화합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불교계는 불교를 통한 양국 우호 교류의 역사를 되짚고 앞으로도 선린의 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종성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문화 교류는 중한 양국 문화교류의 중요한 연결고리이며, 양국 국민의 공감과 선린우호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태고종 종조 보우 국사가 후저우의 임제종 고승 석옥 청공 선사의 인가를 받아 선종 임제법맥(臨濟法脉)을 한국으로 가져와 지금까지도 번성하고 있는 것은 한중불교 우호교류의 생생한 예”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양국의 일맥상통하는 불교 전승은 불법의 전래일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의 우호 왕래 문화유대”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의 불교문화 유산을 더욱 깊이 있게 발굴하고 불교문화의 시대적 가치를 함께 발굴하고 교류하며 양국의 문화융성을 도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절강성불교협회 회장 광천 스님은 인사말에서 “절강성 하무산은 한중불교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석옥 청공 선사의 선법이 그 핵심”이라며 “태고 보우 선사는 석옥 청공 선사의 법을 이어받아, 임제종의 법맥을 고려에 전하며, 한반도 임제종의 기초를 다졌다. 하무산은 한국 임제종의 조정으로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불교태고종 교육원장 재홍 스님이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이어 기조발제에는 태고종 교육원장 재홍 스님이 ‘태고종 종조 태고 보우 국사의 정통성과 전통성의 전개’를 통해 태고 보우 국사의 생애와 법맥을 개괄적으로 조명했다.
재홍 스님은 “태고 보우 국사는 국내에서 깨우침을 이룬 후 중국으로 건너가 임제종 조사인 석옥청공의 법맥을 전승함으로써 중국 임제종맥을 계승하면서도 그에 그치지 않고, 고려선법의 주류를 형성했던 조계선법을 수용했는가 하면, 나아가서 수행과 깨침과 인가의 면모를 크게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홍 스님은 태고 보우의 법맥이 환암 혼수(1320~1392)에게로 전해졌고, 이는 다시 구곡 각운-벽계 정심-벽송 지엄-부용 영관-청허 휴정으로 계승됐음을 강조하며 “태고 보우 국사는 고려 말기 한국 선종을 부흥시킨 인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선종의 정통을 이어받은 임제정맥을 한국에 확립시켰다. 이후 조선시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대상승하는 선가 전통을 수립했다”고 상찬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중국불교 측에 대형 홍가사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상진 스님은 중국불교 측에 한국불교 전통 홍가사를 전달했으며, 중국불교 측도 상진 스님 등에 선물을 전달하며 우호를 다졌다.
개막식 이후 진행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중국 선종 법맥의 전승(양유중 중국 남경대 철학과 교수) △한국불교사에서 법맥의 전승(이종수 순천대 교수) △현대 임제종의 법맥 전승 개요(구고흥 중국 계량대 인문외국어대학장) △14세기 고려 후기 불교사상과 한·중 불교문화교류 (박용진 국민대 교수) △한국 선종 법맥의 전승과 문화교류(한영교 한국태고연구소 박사)가 발표됐다.
주요 논문 발표 이후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총평과 중국불교협회 부비서장 보정 스님의 총평이 이어졌다.
기사제공=현대불교신문, 사진=일서 스님 총무원 홍보과장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