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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하늘, 희망과 치유의 연등으로 가득 채우다

한국불교태고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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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종도들이 연등을 들고 연등행렬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부처님오신날’ 맞이 연등행렬이 3년 만인 4월 30일 밤 서울도심에서 화려하게 봉행됐다.

연등행렬은 이날 저녁 7~9시까지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로5가→종로3가→종로2가→종각→조계사 구간 도로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렬엔 부처님 형상과 코끼리, 사자, 사천왕 등을 비롯한 형형색색의 연등을 앞세우고 장엄등과 개인등을 든 스님과 불자 들이 흥인지문부터 조계사 앞까지 3㎞ 구간 도로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날 연등행렬엔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과 종도, 신도 들을 비롯한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등 60여 곳의 불교단체와 사암, 불자 들이 동참해 성황을 이뤘다. 행렬이 지나가는 도로 양 연변에도 3만5000여 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지나가는 연등행렬을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탄성을 지르는 등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경축했다.

2020년 12월 유내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연속 행렬이 취소됐다. 따라서 이번 연등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첫 연등행렬이었다는 점에서 국민축제의 의미가 더 컸다. 그 때문에 이번 연등회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표어인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다시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는 뜻을 담았다고 봉축위원회는 전했다.

연등행렬은 인로왕번과 오방불번을 앞세운 취타대를 시작으로 범천등, 제석천등, 사천왕등이 행렬을 이끌었다. 3등단으로 행렬에 나선 태고종은 연등으로 꾸민 트럭 위에서 상진 스님(양주 청련사 주지) 집전으로 법고무, 바라춤, 나비춤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 작법을 신명나게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3년 만에 열리는 연등축제를 보러 일부러 한국에 왔다는 영국인 예나(43) 씨는 “밤하늘을 수놓은 연등행렬과 태고종의 신명난 범음, 법고무, 바라춤 등을 보니 이젠 정말로 코로나19가 물러난 것 같다”며 “그동안의 답답함과 우울함이 다 씻겨 지며, 삶의 희망이 다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연등축제는 밤 9시 30분부터 종각사거리에서 열린 회향한마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주필 승한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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