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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한국불교의 정통법맥을 이어온 韓國佛敎 太古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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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본존불 개금불사 회향 및 주권 회복 선언

한국불교태고종 0

태고총림 선암사 개금불사 점안 및 만등불사 회향법회가 끝난 뒤 동참대중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태고총림 선암사 개금불사 점안 및 만등불사 회향법회가 끝난 뒤 동참대중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개금 점안한 대웅전 본존불. 

개금 점안한 대웅전 본존불.
 


“오늘 우리 태고총림 선암사 사부대중은 70년 주권강탈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부흥과 도약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하에 고한다.”

한국불교태고종 태고총림 선암사(주지 시각 스님)는 4월 22일 전국에서 5백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대웅전 본존불과 각황전 약사여래불 개금불사 회향식을 갖고, 이와 같이 주권회복을 선언했다. 이날 11개 항목으로 구성된 주권회복 선언문은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지난 2월 10일자로 태고총림 선암사가 ‘한국불교태고종 선암사’로 소유권 결정 등기 이전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선암사가 태고종 소유임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공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선암사 도량과 사지를 비롯해 임야 등의 소유권 등기부 등기가 ‘한국불교태고종 선암사’로 공식 변경 완료됐다.

앞서 오후 2시부터 선암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태고총림 선암사 개금불사 점안 및 만등불사’ 법요식은 범종5타,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봉독, 선조사 스님에 대한 묵념, 찬불가, 내빈소개, 불사개요 및 경과보고, 주지 시각 스님 인사말씀, 공로패 수여(주지 시각 스님), 총무원장 호명 스님 격려사, 공로패 수여(종정 권한대행 총무원장 호명 스님),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 축사, 호법원장 혜일 스님 축사, 제28대 총무원장 당선자 상진 스님 축사,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진성 스님 축사, 청법가, 방장 지암 스님 법어, 주권회복선언문 낭독, 마이산탑사 붓다봉사단 선암사 발전기금 1천만 원 전달, 순천시청에 백미 10톤(3,000만 원 상당) 기증(선암사), 축사, 사홍서원에 이어 점안의식 순으로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호명 스님과 제28대 총무원장 당선자 상진 스님, 호법 원장 혜일 스님,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협의회의장 진성 스님,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 회주 금용 스님, 주지 시각 스님, 법륜사 주지 지홍 스님을 비롯해 각 시도교구종무원장 스님 등 종도 스님과 내외귀빈이 함께했다.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겹벚꽃과 영산홍에 만발한 도량에서 방장 지암 대종사, 회주 금용 대종사, 총무원장 호명 대종사를 증명으로 개금불사 회향 및 만등불사를 봉행하게 돼 환희심이 벅차오른다”면서 “이번 개금불사와 만등불사에 동참한 공덕으로 나라와 민족이 하나 되고 육부대중이 화합⦁발전하며 이들의 서원이 남김없이 이루어지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격려사에서 “선암사는 불교재산관리법 발효 후 70여 년 동안 법난에 휘말려 소유권 분쟁을 겪어오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소유권이 태고종에 있다는 확정판결을 받았다”면서 “태고종 전 종도가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선암사를 지키고자 혼신의 노력과 원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울먹였다.

제28대 총무원장 당선자 상진 스님은 축사를 통해 “선암사는 태고종의 산실로서 종단의 백년지대계를 이어갈 승려 배출과 교육 도량의 근본도량으로 그 지위와 사격을 확고히 하도록 종단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은 축사에서 참가대중과 함께 만세삼창을 부르며 기쁨을 함께 나눴으며,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 진성 스님도 “새롭게 주권시대를 열어갈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열린 개금불사 회향과 만등불사에 동참한 여러분들의 서원이 모두 이뤄지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드린다”고 축하했다.

방장 지암 스님은 법어를 통해 “장군님, 70년 잠에서 깨어나시니/ 삿된 무리 도량에서 물러갔네/ 강선루에 다시 금빛 신선 내려오시니/ 조계의 법수가 다시 넘쳐 흐르네((將軍醒來七十睡 邪魔溜走道場中 金仙復下降仙樓 曹溪法水更溢下)”라며 선암사의 부흥과 불교확산을 당부했다.

점안식은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과 회주 금용 스님, 총무원장 호명 스님을 증명법사로 거행됐다.

순천 선암사=주필 승한

다음은 선암사 주권회복 선언문 전문이다. 
 

“오늘 우리 태고총림 선암사 사부대중은 70년 주권강탈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부흥과 도약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하에 고한다.”

 

□ 2022년 11월 17일 대법원의 최종판결로 선암사의 법적 소유권이 한국불교태고종선암사’로 확정되었다. 이에 따라 2023년 2월 10일부로 선암사 도량의 건물과 사지, 임야의 소유권 등기가 ‘한국불교태고종선암사’로 변경 완료되었다.

□ 이로써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난 70여 년 동안 강탈되었던 선암사의 법적 주권이 온전히 회복된 것이다.

□ 아도화상에 의해 조계산 자락에 터 잡은 선암사는 1,500여년의 유구한 역사동안 사자상승의 승가전통과 민주적 협의에 따라 그 법맥이 계승되어 오늘날 태고총림조계산선암사로 이어지고 있다.

□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서, 우리는 선대의 희생으로 일구어온 가람을 수호하고, 그 숭고한 법통과 승풍을 중흥시켜 후대로 전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물려받은 당사자인 것이다.

□ 그럼에도 지난 70여 년 동안 선암사는 법난의 격랑에 휘말려 도량을 빼앗으려는 외부세력의 모질고 무도한 도전에 직면해야만 했다. 특히 권력을 등에 업은 그들은 실체도 없이 서류로만 존재한 가짜 선암사를 내세워 선암사 도량과 토지의 법적 소유권을 강탈하였고, 또한 선암사의 정당한 계승자인 우리를 불법 점유자로 매도하며 도량에서 내몰려고도 하였다.

□ 그럼에도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들의 무도한 도전에 온 몸으로 맞서며 선암사 도량과 법통을 여법하게 지켜왔다. 또한 제한된 여건 속에서도 후진을 양성하며, 교학연찬, 수행정진, 전법교화, 중생구제 등 승도 본연의 책무에 힘써왔다.

□ 그러나 선암사 도량과 토지의 법적 소유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우리의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14년부터는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온전한 주권회복이라는 감격의 결과를 맞게 된 것이다.

□ 이는 지극히 상식적이면서도 당연한 결과라고 해야겠지만, 지난 70년 동안 부당한 수단으로 도량을 강탈하려는 위협에 물러섬 없이 맞서 싸우며 얻어낸 값진 승리의 결과이자, 선대로부터 이어받은 자랑스러운 선암사를 보다 온전하게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실로 감격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오늘 우리 태고총림선암사 사부대중은 1,500년 선암사의 역사 속에서 70년 주권강탈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부흥과 도약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하에 고한다.

□ 그리고 그 누구라도 선대로부터 여법하게 물려받은 우리의 숭고한 선암법통을 폄훼하거나 그 정당한 권리를 부정하려 든다면, 경중에 관계없이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 이제 우리는 선암사의 당당한 희생적 주인으로서 호남을 대표하는 가람이자 전 인류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으로서의 사격을 더욱 선양해 갈 것이다. 또한 자랑스러운 한국불교태고종의 일원으로서 한국 전통불교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한 소임을 다 할 것이다.

 

불기 2567년 4월 22일

태고총림선암사 주지 정허시각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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