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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의 역사와 문화유산 학술 세미나

한국불교태고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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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를 참관하고 있는 운경 종정 예하와 스님들.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상진 스님)과 동악미술사학회(이사장 신광희)는 10월 26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삼각산 정토백련사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종단 전통사찰 백련사가 소장한 불교문화유산의 이해와 그 가치를 조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운경 종정 예하가 특별히 참석한 가운데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종정예경실장 동허 스님, 봉원사 주지 현성 스님, 초심원장 금담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현중 스님 등 종단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를 포함한 육부대중이 불교문화예술 학계 전문가와 함께 동참했다.

이 자리에서 운경 종정 예하는 법어를 통해 “예전에 불화로 유명하신 만공 스님이 백련사에 오실 때마다 약사전에 모셔진 탱화를 자세히 들여다보셨다. 다른 박물관 등의 탱화보다 우리 백련사 탱화가 더 원만하고 아름답다.”면서 “이런 유물들을 앞으로 잘 보전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바로 알리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또한 “30년 전에 있어야 할 연구들이 이제야 이뤄졌다.”라면서 “앞으로 백련사 불교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고 활용되고 있음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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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상진 스님 축사를 대독하고 있는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능해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 학술대회를 통해 백련사의 역사와 위상을 정립하고,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여 종단의 대표 사찰로 인식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련사 주지 동허 스님은 “각고의 노력으로 지켜온 백련사의 불교유산을 연구해 준 연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이 학술회를 계기로 백련사가 문화중심 사찰로 거듭나길 바란다.” 말했다.

봉원사 주지 현성 스님은 “서방정토 백련사와 봉원사는 함께 태고종을 이끌어 가는 대표사찰이다. 이 자리에 소개되는 백련사 문화유산을 각계에 알려서 앞으로도 소중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김형곤 경기도 문화유산전문위원이 사회자로 나섰고 총 다섯 명이 발표자로 나와 △백련사의 역사와 위상(탁효정 순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서울 백련사 소장 동종 연구(김수현 고양특례시 학예연구사) △삼각산 백련사 명부전 존상 연구(조태건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팀장) △경티절 백련사 불화의 성격과 의의(최엽 동국대학교 대우교수) △서울 백련사의 신중신앙과 불화제작양상(김현중[법명: 현주] 전남대학교 학술연구교수) 등의 주제를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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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탁효정 교수.
 

첫 번째 발표자 탁효정은 왕실불교에 초첨을 맞춰 왕실의 원당 설치와 불사 설행을 중심으로 고찰한 ‘백련사의 역사와 문화’를 발표했다.

두 번째 발표자 김수현은 ‘서울 백련사 소장 동종 연구’에서 백련사 동종에 관해 다각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그리고 동종에 기재된 주종기록, 16세가 사찰 간행 불서의 인명 등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16세기 민간 후원에 의한 첫 번째 동종이자 임진왜란 이후 17세기 전통 양식 동종이 성립되는 데 백련사 동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표자 조태건은 ‘삼각산 백련사 명부전 존상 연구’에서 백련사 명부전 존상의 형태적 특징과 조성 시기를 추정해 보며 19세기 중반 백련사의 운영과 중창에 중요한 역할을 한 명부전의 역사적 가치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네 번째 발표자 최엽은 ‘경티절 백련사 불화의 성격과 의의’에서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에 제작되어 백련사에 전해지고 있는 불화들에서 수도권의 활발했던 불사 활동의 결과와 지역적 특징을 고찰하고 ‘경티절’ 즉 정토절이라 불렸던 백련사 소장 불화의 문화유산의 가치를 찾아봤다.

다섯 번째 발표자 김현중은 ‘서울 백련사의 신중신앙과 불화제작 양상’에서 백련사의 신중신앙과 불화제작 양상을 약사전과 공양간의 <조왕도>와 대방 <제석천도>를 통해 살펴보며 왕실과 관련 깊은 백련사의 역사와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와 백련사 불화의 유사성을 살펴봤다.

향후 총무원은 백련사와 함께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을 국가유산 보물로 승격 지정 신청을, 명부전에 모셔진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권속 일괄〉(비지정)과 약사전, 대방 등에 봉안된 성보문화유산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신위현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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