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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도 무형문화재 지정 후 첫 예수재 봉행

한국불교태고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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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양주 청련사 대적광전에서 열린 생전예수시왕생칠재에서 스님들이 승무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청련사(주지 상진 스님)는 지난 10월 4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 이후 첫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이하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당초 야외 특설도량에서 거행할 예정이었던 이날 생전예수재는 날씨로 인해 대적광전에서 거행됐다. <사단법인 청련사 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회장 상진 스님)는 지난 5월 20일자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6호로 인정됐다.

300여 명의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생전예수재는 오전 9시 40분 과거·현재·미래 삼세 중생과 33도리천에 사는 중생들을 위해 범종 36추를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돌아가신 영가들과 도량수호 및 청정을 위해 시방제현성을 청해 모시는 시련과 유주·무주 고혼 영가를 도량에 모시고 법식을 베푸는 대령, 영가의 삼업을 청정하게 하는 관욕, 도량 옹호를 부탁하는 신중작법, 지전을 명부세계에서 통용되는 금은전으로 전환하는 조전점안, 종이로 만든 금·은전을 부처님의 불력(佛力)과 법력(法力)으로 명부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조전점안, 금·은전을 고사단으로 옮기는 금·은전이운, 명부시왕전에 공양을 올리는 운수상단, 강수현 양주시장·윤창철 양주시의회의장 축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법문 등의 순으로 오전 행사가 봉행됐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법문을 통해 “우리의 주인공은 육신이 아니라 법의 몸, 즉 법신이지만 우리 중생들은 오직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심을 가지고 살기에 이 법신을 깨닫지 못하고 무상한 육신을 자신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며 “예수재를 지내는 불자들은 이 육신이 진짜 ‘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법신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점심공양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예수재는 명부시왕의 명을 받아 돌아가신 분을 저승세계로 인도하는 사자님을 청해 모시는 소청사자, 불자들이 전생의 빚으로 갚은 금·은전을 명부세계로 가져가는 사자님을 보내드리는 사자봉송 등의 순서로 오후 5시 30분까지 거행됐다.

행사를 마친 뒤 청련사 주지이자 어장인 상진 스님은 “생전예수재는 이름이 명시하듯 생전에 미리 자신의 악업을 소멸하고 많은 복과 덕을 쌓아 선을 짓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오늘 재를 모신 공덕으로 모두 전생의 빚을 갚고 밝은 지혜 얻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청련사 생전예수재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지정된 만큼 그 전통을 철저히 지켜나겠다”고 밝혔다.

양주 청련사=주필 승한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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