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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심을 불이공의 불심으로 되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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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이 5월 15일 대웅전에서 열린 하안거 결제법회에서 상당법문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방장 지암 스님, 주지 시각 스님)는 5월 15일 대웅전에서 불기2566(임인)년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다.

선암사 총무국장 원일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결재 법회에는 방장 지암 스님을 비롯해 선원장 상명, 주지 시각 스님 등 80여명이 동참했다.

방장 지암 스님은 이날 결제법어에서 중국선종 3조 승찬 스님의 《신심명》에 나오는 지도무난(至道無難) 유혐간택(唯嫌揀擇) 단막증애(但莫憎愛) 통연명백(洞然明白)-지극한 도를 어렵지 않으니, 오직 간택을 꺼릴 뿐이다. 다만 좋고 싫음이 없어지면 걸림없이 뚜렷하고 환히 밝아지리라는 구절을 인용한 후 “수행이란 결국 부처를 이루기 위한 것이고, 부처를 이룸이란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도 아니며, 먼 곳에 계시는 부처님을 찾는 일이 아니다”면서 “번뇌에 물들어 애착하고 사량분별하는 우리의 범부심(凡夫心)을 본래 청정한 불이공(不二空)의 불심으로 되돌리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지암 스님은 이어 “눈이 잠들면 잠시 생기는 것이 꿈이고, 눈이 병들면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 허공의 꽃이다”면서 “득실이니, 시비니, 애증이니 하는 일체의 분별이나 집착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지암 스님은 따라서 “신심명의 가르침처럼 내 마음을 범부심에서 불심으로 바꾸는 것이 좌선수행의 요체임을 깊이 새겨야 한다”면서 “진여불성의 근본자리는 모든 간택이 사라진 불이의 자리임을 알고, 쉼없이 정진하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시각 스님은 선암사 칠전선원 입승 보안 스님에게 주장자를 전달했다. 선암사 칠전선원에 방부를 들인 수좌스님들은 양력 8월 12일까지 3개월간 면벽정진에 들어갔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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