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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 지시니 애도하는 마음 그칠 수 없어”

한국불교태고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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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곡당 해수 대종사 영결식에서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인곡당(印谷堂) 해수(海秀) 대종사 영결식이 2월 21일 오전 8시3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승정원장(僧正院葬)으로 엄수됐다.

명종5추와 삼귀의례로 시작된 영결식은 행장소개와 추도입정, 영결사, 추도사, 조사, 헌화 분향, 문도대표 인사, 가족대표 인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장의위원장 금용 스님의 영결사를 집행위원장 동허 스님(백련사 주지)이 대독한 데 이어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추도사에서 “우리 불교계와 종단의 큰 지도자이신 승정 인곡 대종사님의 원적에 우리는 새삼 무상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대종사께서는 해방 이후 한국불교가 혼란과 법난의 역경에 처했을 때 출가하시어 평생을 수도와 정진, 그리고 대중교화에 온몸을 헌신해 오신 우리 불교계의 큰별이셨다”고 회고했다. 호명 스님은 이어 “대종사께서는 특히 본종 제1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시며 종단의 위상제고와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고 부종수교의 일념으로 불법홍포와 사회교화에도 큰 힘을 기울이셨다”면서 “이처럼 우리 불교계와 종단의 큰 어른으로서 항상 마음에 의지처가 되었던 스님께서 홀연히 열반에 드시니 종도들과 후학들은 애도하는 마음을 그칠 수 없다”고 추도했다.

중앙종회의장 법담 스님은 부의장 법륜 스님이 대독한 조사에서 “봄날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 무엇이 그리 바빠 황급하게 가셨느냐”며 “꿈결에도 잊지 못할 도반 가족들을 남겨둔 체 적멸의 길 떠나시는 스님의 마음인들 어찌 서운하지 않겠는가”고 추모했다. 법담 스님은 “격변의 시기에 태고종 종사를 밑그림 그리고 써오신 역사를 이제 저희들이 이어받아 반듯하게 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호법원장 혜일 스님은 초심원장 금담 스님이 대독한 조사에서 “돌이켜보면 스님께서 소납과 지어온 인연이 반백년이 가깝다”면서 “종단이 어려움과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도 먼저 스님과 종단사정을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스님의 크신 원력과 높은 유지는 이제 우리 후학들이 이어 나가겠다”며 “부디 사바의 모든 시름 다 잊으시고 서방정토에 왕생하시어 무생법인의 주인공이 되시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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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의원 지성 스님이 조사를 통해 인곡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하고 있다.
 
원로의원 지성 스님은 조사에서 “70여 성상을 수행하시며 종단발전을 화두삼아 중생교화와 보살불교의 실천에 앞장서셨고, 종단의 큰 어른이시자 지도자로서 수많은 종도들을 이끌어주셨다”면서 “그러나 이제 스님을 뵙지 못함에 슬픔과 애절한 정이 더한다”고 스님의 가심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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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대표가 영결식에 참석한 대중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문도대표와 유족대표의 인사가 끝난 후 인곡당 해수 대종사의 법구는 영결차에 옮겨져 백련사를 거쳐 벽제 화장장으로 향했다.

인곡당 해수 대종사는 2월 19일 세수 88세 법랍 70세로 주석처인 서울 서대문구 백련사에서 원적했다. 대종사는 여시여래시거혜(如是如來是去兮) 구십생애찰나간(九十生涯刹那間) 분별시비도방하(分別是非都放下) 산하유수비유의(山下流水非有意)/ “이와 같이 오고 가나니 구십생애가 찰라로구나. 분별시비 놓아버리니 산 아래 물은 무심히 흐른다”는 열반송을 남겼다.

-김종만 기자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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